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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체, 대학에 물품기증 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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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 장애인 길 안내용 개에서부터 몇억원대 첨단 계측 장비까지, 지역 대학들이 기업체들로부터 다양한 물품을 기증받고 있다. 홍보뿐 아니라 기증 뒤 몇년간 첨단장비의 유지·보수 비용을 받을 수 있는 등 웬만큼 '본전'도 뽑을 수 있어, 기업들로서도 일석이조의 효과가 나오는 협력인 셈.

영남대는 26일 (주)현대멀티캡으로부터 네트워크용 서버 및 부가장비, 무선랜 장비, 관리용 소프트웨어 등 2억1천여만원 어치를 기증 받았다. 지난달엔 미국 업체 애질런트 테크놀로지스로부터 10만달러 상당의 실험용 계측기를 기증받았다. 이는 외국기업의 대학 장비기증 프로그램을 활용한 경우. 영남대가 올들어 받은 첨단 장비는 이미 3억4천만원 상당에 이른다.

계명대는 지난 2년간 컴퓨터 관련장비, 자동차 종합진단기 등 5억3천여만원 상당의 물품과 5천200여만원 어치의 각종 소프트웨어를 받았다. 경북대는 10억원 상당의 '한컴오피스' 프로그램 2만개를 '헐값'인 500만원에 샀다. 기증 형식을 빌어 소프트웨어를 저렴하게 산 경우.

대구대는 시각장애인 길 안내 개 2마리(4천만원), 항공 기상 자동관측기(2억2천여만원), 발효조(8천여만원) 등을 외부업체로부터 기증받았다. 대구대가 지난 2년간 기증받은 도서·비품·기자재는 무려 42억원 어치에 이른다.

경북대 손중권(통계학과) 교수는 "다양한 기증 프로그램들이 활용되고 있지만 아직 외국에 비해선 미미한 수준"이라고 했다. 특히 MS(마이크로소프트), IBM 등 거대 다국적 기업들은 국내 대학에 매우 인색하다고 지적했다.

김수용기자 ks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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