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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광한의 우리농산물 이야기-참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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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외도 두드려 보고 사자'.좋은 참외는 두드렸을 때 튕기는 소리가 나는 것이다. 여기에다 마디의 깊이가 깊을수록 품질이 뛰어난 참외다. 탁한 소리가 나거나 크기에 비해 무거운 것은 물참외일 가능성이 높다.

참외의 '외'자는 오이의 준말이고 '참'은 순우리말로 맛, 향기가 오이보다 좋다는 뜻을 담고 있다. 원래 우리 참외는 요즘 흔히 볼 수 있는 노란색이 아니다. 지금도 가끔 볼 수 있는 얼룩 무늬의 개구리 참외가 고유 종자다. 80년대 이후 당도가 높고 육질이 단단한 노란색 금싸라기 은천참외가 개발돼 현재 가장 많이 재배되고 있는 것이다.

대구경북지방은 6천700ha 정도의 참외를 재배해 전국 생산량의 77%를 차지할 정도로 참외 주산지로 등장했다. 고온성 작물로 일조량이 많을수록 양질의 참외를 생산할 수 있는 지역의 기후 특성이 사과에 이어 참외 명성을 쌓을 수 있는 토대가 됐다.

국내 참외의 대명사가 된 성주 참외와 함께 달성 옥포참외는 일반 참외보다 값이 3, 4배 정도되는 고급 참외로 명성을 떨치고 있다. 특히 올해는 3월 한파의 영향으로 생산량이 줄었으나 가격이 괜찮아 오랜만에 농민들이 얼굴을 폈다고 한다. 참외 하면 빼놓은 수 없는 얘기 하나. 시골 들녘에 거름을 쌓아놓은 곳에는 '웬만하면' 참외가 열린다. 이는 참외 씨가 사람 몸을 거쳐 거름으로 갔고 거름의 풍부한 양분을 먹고 꽃을 피웠기 때문이다.

이 씨를 하우스에서 재배하면 옳은 참외가 열릴까. 그렇지 않다. 과일로 먹는 참외 속 씨는 교잡종으로 퇴화했기 때문에 재배를 위한 씨는 특별한 참외에서 추출해야 한다. (농협 성서하나로클럽 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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