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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천군 부실조경으로 예산낭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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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돈을 들여 심은 합천군 가야면 야천리 일대 가로수가 몇년이 지나면서 거의 말라죽고 있다. 일부에서는 수종 선택이 잘못됐다 하고, 일부에서는 부실하게 심겨진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합천군청은 1997년 11월쯤 7천200여만원을 들여 가야면 야천리 점골마을에서 성주군 수륜면 백운동 사이 800여m 구간에 160여 그루의 히말라야시다를 심었었다. 그러나 지금은 대부분 말라 죽어, 손으로 밀면 금방 넘어질 정도이고 일부는 저절로 뿌리까지 뽑힌 채 나뒹굴고 있다.

이에 대해 주민들은 심는 사람이 뿌리를 감쌌던 비닐 조차 그냥 둔 채 마구 심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야천리 전 이장 김모(61)씨는 "심을 당시에 이미 부실시공을 목격, 행정 당국에 알렸었다"며, "그런데도 당국은 이를 방치했으니 죽을 수밖에 더 있느냐"고 했다. 주민 황모(50)씨는 "바로 인접한 성주 땅의 가로수는 멀쩡한데 왜 이런 일이 이곳에서만 일어 났겠느냐? 관광객들 보기에 부끄럽다"고 했다.

조경연구가 윤모(40)씨는 "이곳 지형.토양으로 봐 소나무 종류를 심는게 적합하고, 성주군청은 그렇게 했다"며, "현재 심겨져 있는 히말라야시다는 착근조차 하기 힘들 것"이라고 진단했다.

군청 관계자는 "작년에 공공근로 인력을 투입해 뿌리 비닐 제거작업을 했으나 나무는 죽었다"고 말했다.

합천.정광효기자 khjeon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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