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강변도로 건설과 관련해 동구청은 대안 제시를 통해 '물류소통기능과 주거 및 생태환경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대구시는 금호강변도로 건설 계획을 추진하면서 보완책을 모색하겠다는 입장이다.
동구청은 '금호강변도로 1단계 구간인 유통단지~공항교 6.5㎞구간만 건설하고 생태계 파괴 및 주민생활권 침해가 큰 고가도로인 공항교~경산시 경계 14.2㎞구간은 건설 백지화'를 대안으로 제시했다.
북구 종합유통단지와 개발예정인 검단동 물류단지에서 발생하는 교통량 처리를 위해선 1단계 구간만 건설한 뒤 대구~포항 및 김해간 고속도로와 경부고속도로, 4차 순환도로와 연결하면 충분히 교통량을 처리 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1단계 구간인 봉무IC를 통해 팔공산내 건설예정인 4차 순환도로와 연결되고, 불로IC에서는 인근 경부고속도로 및 현재 건설중인 대구~포항간 고속도로로 연결될 수 있다는 것.
특히 4차 순환도로의 경우 팔공산, 동구 율하동을 거쳐 고모.시지방면으로 연결되기 때문에 경산 방면 교통량도 충분히 수용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임대윤 동구청장은 "지난해 나온 4차순환도로 건설 교통영향평가 보고서에서는 4차순환도로의 2013년과 2023년 장래 평균교통량은 각각 0.61, 0.75 등으로 용량(1)이하여서 충분히 도로 여유가 있다"고 밝혔다.
영천.포항방면 물류수송은 4차 순환도로의 접속도로인 동구 매여천교에서 숙천교구간의 조기 개통으로 해결하고, 기존 대구~포항간 산업도로 활용도 가능하다는 것.
금호강변도로 주변지역의 기존 도로 및 향후 도로계획이 잘 되어 있기 때문에 굳이 금호강변도로 2단계 구간을 무리해 추진할 필요가 없다는 논리다.
이와 관련 금호강변도로 2단계 구간의 2015년과 2025년 장래 교통량의 경우 유출이 0.46, 0.52, 유입이 0.65, 0.69 등으로 용량이하라는 점을 주요 이유로 들고 있다.
또 2단계 구간의 경우 강변도로를 통과하는 교통량 못지않게 도심 내부에서 발생하는 교통량도 많을 것으로 예상돼 도심내부 도로를 확충하거나 안심로, 화랑로, 고산로 등 기존 도로를 활용하면 된다는 입장을 펴고 있다.
임 청장은 "불필요한 도로를 건설하는 것보다는 기존 도로를 효율적으로 활용하거나 계획 또는 건설중인 4차순환도로(안심~서변IC)와 대구~포항간 고속도로 조기완공을 시가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는 금호강변도로는 도시고속도로로 외곽에서의 도심진입 기능을 강화하고, 종합유통단지와 대구 동부지역의 원활한 물동량 수송을 위해 꼭 필요한 도로라고 밝히고 있다.
전문가들로 구성된 자문회의와 환경.교통영향평가를 통해 도로 건설 타당성이 충분히 입증된 만큼 생태계 파괴 및 주거환경 침해는 별로 없다는 것이다.
시는 상가 및 주택밀집지역으로 도로건설이 곤란하고, 보상비 등 엄청난 사업비가 소요됨에 따라 노선을 금호강 둔치로 선정, 주민피해를 사전에 충분히 고려했다는 입장이다.
주민들이 염려하는 하천 및 생태계 파괴에 대해 교각이 둔치에 설치돼 물고기 등 생태계 파괴는 극히 미미하고, 교각간격이 50m로 제방 및 하천바닥 훼손도 없다는 것.
또 금호강변도로는 만성 체증노선인 안심국도 노선의 교통량을 분산하는 동시에 앞으로 건설될 무주~대구간 고속도로와도 연결되면서 지역발전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돼 동구발전을 해친다는 주장은 설득력이 약하다는 논리다.
다만 도로건설에 따른 소음 및 조망.일조권 침해가 우려되는 만큼 투명방음벽, 담쟁이덩굴 방음벽 등을 설치, 이를 최소화할 방침이라는 것.
이에 따라 시는 실시설계 구간인 종합유통단지~공항교 구간은 종합물류단지, 봉무어패럴단지 및 대구~포항간 고속도로 건설 등으로 교통수요가 급증, 당초 계획대로 2004년까지 완공할 방침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그러나 민자유치후 2008년까지 건설예정인 공항교~경산시 경계구간의 경우 향후 주변 교통량을 충분히 분석하고, 생태계 및 주거환경 침해 우려에 대해선 주민 및 전문가들과 의견 수렴.보완절차를 걸쳐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종규기자 jongku@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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