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델하우스 구경, 무더운 낮을 피해 밤에 온 가족이 함께 오세요".종전까지 주택건설업체들은 아파트 모델하우스 문을 오후 6시까지 여는 데 그쳤으나 요즘에는 야간에도 개장, 소비자들의 선택 기회를 넓혀주고 있다.
롯데건설은 대구시 달서구 용산동 옛 50사단 부지의 '롯데캐슬 그랜드' 모델하우스를 매일 밤 10시까지 연장, 개장하고 있다. 모델하우스 오픈 이후 오후 6~10시에 들른 사람이 5일 5천여명, 6일 8천여명에 이를 정도로 모델하우스 야간 개장이 소비자들로부터 인기다.
롯데건설은 "기온이 30℃를 오르내리면서 낮에 움직이기를 꺼리는 수요자들을 위한 배려"라고 하지만 사실은 맞벌이 부부 등 낮시간에 모델하우스 방문이 힘든 고객들을 유인하기 위해 짜낸 아이디어. 또 요즘 집을 선택하는 데 있어서 아이들의 '입김'도 무시 못한다는 세태를 염두에 둔 것도 이유 중의 하나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저녁을 먹고 부부가 아이들과 함께 오거나 인근에서 운동을 하던 소비자들이 쉽게 찾을 수 있도록 모델하우스 개장시간을 연장했다"고 말했다
황재성기자 jsgold@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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