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시판 흑염소 믿을 수 있나

시중에 판매되는 여름철 건강식품 흑염소중 상당수가 호주산 수입양이 둔갑된 것으로 경찰수사에서 드러났다.

특히 대구 북구와 달서구, 달성군 화원. 가창 등 보신탕 업소로 유명한 식당가에서도 수입양을 흑염소로 판매하다 이번에 적발됐다.

경찰은 적발된 업주들이 수입 양고기를 1kg당 3천500원에 구입해 2만원을 받고 판매해 왔으며 식당 메뉴판에는 수입산 표시를 1곳도 하지 않았다고밝혔다.

수입 양은 북구 물류센터에 있는 수입전문점 ㄷ식품이 수입해 30여개에 달하는 중간유통업자들을 거쳐 식당으로 공급됐으며, 이 과정에서 유통업자들은수입산이라고 밝혀 처벌을 하지 않았다는 것.

경찰은 이번 수사를 위해 유통업자들의 협조를 얻어 입수한 거래장부를 통해 업주들의 판매량을 추적했으며, 일부 식당들은 취급한 수입양의 세밀한 거래내역을 기재했다가 경찰에 압수됐다.

경찰은 적발업주가 48명에 달하는 등 숫자가 워낙 많자 처벌수위를 놓고 고민을 하다가 2천만원 이상의 부당이득을 취한 업주 5명에 대해 구속영장을신청하고, 나머지는 불구속 입건하는 선에서 매듭을 지었다.

달성서 김대연 형사반장은 "시중에 유통되는 흑염소중 상당수가 수입산이라는 정보에 따라 수사에 착수 했다"며 "식당 업주중 상당수가 증거를 내밀어도부인하는등 도덕 불감증에 걸려 수사상 애를 먹었다"고 말했다.

강병서기자 kbs@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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