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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유학에서의 '황국사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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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카하시 도루의 조선유학사

일제시대 한국사상 연구가였던 다카하시 도루(1878~1967)는 조선의 유학사를 연구하는 학자들에게는 결코 지울 수 없는 존재다. 비록 철저한 어용관학자였다는 이유로 무시해버리기엔 그의 연구가 끼친 영향력이 컸기 때문.

1903년부터 해방이 되던 해까지 줄곧 한국에 머물면서 한국의 사상 및 문화방면 연구에 막대한 영향을 끼친 그는 조선총독부 종교조사 촉탁으로임명돼 조선 문헌수집 임무를 받고 전국에 산재한 고서와 금석문 등 수집에 종사하던 중 '퇴계집'을 보고 나서 한국 유학연구에 뛰어들었다.

그의 조선 유학에 관한 논문들을 묶은 '다카하시 도루의 조선유학사-일제 황국사관의 빛과 그림자'(이형성 편역, 예문서원 펴냄)는 다카하시의 조선 유학사 연구의 의의와 문제점을 짚은 책이다. 서설 '조선유학대관'을 비롯 '조선유학사에 있어서 주리파.주기파의 발달' '조선의 양명학파' '조선학자의 토지평분설과 공산설'을 실었고 편역자 이형성씨의 논문 '다카하시 도루의 조선 유학사 연구의 영향과 그 극복'을 함께 엮었다. 편역자 이씨는 이 책에서 한국 유학의 사상적 특색이나 기능, 의의 등은 아예 도외시한 다카하시의 한계를 짚어낸다. 특히 조선 유학이 주자학 일변도로 전개되었다고주장한 그의 사상적 단조로움과 주자학의 한국적 토착화나 자기 발전을 이뤄내지 못했다는 사상적 종속성, 한국유학이 현실 사회에 끼친 영향은 오직'당쟁'뿐이라는 당파성 등을 꼬집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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