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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중 산업활동 동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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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중 산업생산이 반도체의 수출부진 탓에 2년8개월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서는 등 경기가 나빠지고 있다.

내수는 회복세를 유지하는 양극화 현상을 보이면서 전반적인 경기는 반도체 등 정보기술(IT)쪽 경기에 발목이 잡힌 형국이다.

미 IT 경기의 회복 시기가 당초 4/4분기에서 내년 1/4분기로 넘어갈 것으로 보이는 등 대외 여건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어 국내 경기에 대한 불안도 확산되고 있다.

◆생산 악화, 소비 회복…실물 경제지표 양극화

생산과 출하는 감소한 반면 내수용 소비재의 출하는 크게 증가하는 등 실물 경제지표가 양극화 현상을 보이고 있다.

작년 하반기 이후 둔화세를 보이던 생산은 지난달 2.7%가 감소해 지난 98년 10월 -8.8%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출하 또한 1.0%가 감소했다. 내수용 출하는 2.8%가 증가했지만 수출용 출하는 5.5%가 감소했다. 반도체의 수출 부진이 생산과 출하의 감소로 이어졌다는게 통계청의 분석이다.

제조업 가동률도 74.8%에서 74.2%로 떨어졌다.

설비투자는 2.9%가 감소해 8개월째 마이너스를 기록했지만 전달 -5.3%보다는 감소폭이 둔화됐다.

반면 소비는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다. 도.소매 판매는 4.1% 증가했다. 지난 5월4.8%보다는 낮지만 3개월째 4%대 증가율을 기록했다.

경기에 민감한 내수용 소비재 출하의 경우 전달 3.3%에 이어 지난달에는 13.4%나 증가했다. 내구 소비재 가운데 휴대용 전화기가 150.5%, 승용차가 25.8%나 늘어났다.

◆반도체 수출 감소가 경기에 '타격'

통계청은 산업생산 악화의 주 요인으로 반도체를 지목했다.

지난 5월 3.8% 증가한 반도체 생산이 6월에 16.1%가 감소했다. 반도체 생산이 감소한 것은 지난 96년 10월 -0.3% 이후 처음이다. 반도체를 제외할 경우 산업 생산은 2.3%가 증가한 것을 보면 반도체가 경기에 미치는 영향을 짐작케한다.

반도체는 생산이 줄면서 출하도 15.7%가 감소했으며 재고는 110%가 증가했다. 반도체 생산 가동률은 44.8%나 떨어졌다.

이는 반도체 수출의 부진에 따른 것으로, IT시장이 위축돼 반도체의 수출 단가가 크게 떨어졌기 때문이다.

반도체 128메가디램(MD)의 가격은 작년 6월 개당 15.6달러에서 지난달 2.3달러로 7분의 1 수준으로 떨어진데 이어 7월 들어서는 1.9달러를 기록, 바닥을 헤매고있다. 64MD의 가격도 같은 기간 8.0달러에서 1.3달러 하락한데 이어 지금은 0.9달러로 폭락했다.

이에따라 올들어 6월까지 반도체 수출은 85억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8%가감소했다.

반도체와 함께 대표적인 IT 품목인 컴퓨터의 수출은 같은 기간 54억달러로 21%가 줄어들었다.

◆IT 시장에 달린 경기 회복

미국 경기가 금리인하와 감세 조치 등으로 4/4분기에는 회복될 것이라는 견해가 우세하지만 IT보다는 전통 제조업 부문부터 회복이 예상돼 국내 경기의 회복과 맞물릴지는 불투명하다.

우리나라의 대미 수출중 IT 제품의 수출 비중이 51.4%로 높아 IT 경기의 회복이 지연될 경우 국내 경기의 회복도 늦어질 수밖에 없다. 그러나 내수가 살아나고 있기 때문에 당분간 국내 경기를 지탱해 줄 것으로 전망된다.

홍순영 삼성경제연구소 경제동향실장은 "반도체 수출 부진에 따른 생산 감소는 예상했던 일로 연말까지 이 추세가 계속될 것"이라며 "하지만 국내총생산(GDP)의 70%를 차지하고 있는 내수가 살아나고 있어 연말까지는 경기를 뒷받침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

홍 실장은 "그러나 내수만으로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내년 들어서는 미국의 IT경기가 살아나 반도체 수출 등이 회복돼야 내수로 지탱하고 있는 국내 경기가 상승세를 탈 수 있다"며 "그렇지 않으면 경기가 주저앉을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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