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감독은 "삼성에 몸담은 사람이 해태이야기를 말하는 것은 팀에 누가 되는 일이다. 해태와의 정은 다 떨어졌다"는 한마디를 퉁명스럽게 내뱉었다.
기자들이 "고별전을 반드시 승리로 장식하겠다"는 해태 김성한 감독의 말을 전하자 김응룡 감독은 "경기를 지켜보면 알 것이다"고 대꾸했다.
역시 승부의 세계는 냉혹했다. 김감독은 28일 경기에서 2회 이승엽에게 보내기번트를 시켜가면서까지 승리에 대한 집착을 드러냈고 29일 경기에서도 투수들이 위기를 만날때마다 즉가적인 교체로 총력전을 펼쳐 승리를 거머쥐었다.
고별전이 끝난 후 광주의 만원관중은 모두 기립해서 김응룡 감독을 애타게 연호했다, 그러나 김감독은 끝내 마운드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김감독은 "해태는 가지만 광주의 타이거즈는 그대로 있는 것 아니냐. 기아 타이거즈가 프로야구발전에 기여하기를 바란다"는 무덤덤한 말을 남기고 총총히 사라졌다.
해태와의 정을 하루 빨리 떼고 싶다던 김감독의 속마음은 어땠을까. 이춘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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