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은 29일 부인 이희호 여사와 함께 청와대를 떠나 지방으로 하계휴가를 떠날 예정이었으나 민·관·군이 중부지방 집중호우 피해 수습에 나서고 있는 점을 감안, 휴가 출발을 연기했다.
이에 앞서 김 대통령은 이날 오전 재해대책본부장인 이근식 행정자치부 장관으로 부터 집중호우 상황을 보고받고 "호우로 인한 인명과 재산 피해가 없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라"고 내각에 지시했다.
특히 김대통령은 "이번 비는 지역에 따라 강수량 편차가 큰 게릴라성 호우로 취약지역의 피해가 예상된다"며 "민관군이 힘을 합쳐 호우 예방 및 수습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강조했다.
청와대 박준영 대변인은 30일 오전 브리핑을 통해 "김 대통령은 이번 호우로 인한 인명과 재산피해가 최소화되도록 내각에 지시했다"면서 "특히 김 대통령은 매시간 호우상황과 피해상황을 보고받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한광옥 비서실장을 비롯한 청와대 참모진은 이번 호우로 인한 인명·재산 피해가 크지 않고 내각이 호우대책을 차질없이 수행하고 있는 점 등을 감안해 30일 중 휴가를 떠나도록 김 대통령에게 건의했으나 김 대통령이 이날 지방 휴가일정에 들어갈지는 다소 유동적이다.
정경훈기자 jgh0316@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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