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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속 포항공단 '안전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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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이고 낮이고 잠못드는 무더위. 30℃ 이상의 날씨가 한달이나 계속되자 포항공단에서는 요즘 졸음으로 인한 작업 중 사고 막기에 비상이 걸렸다.

INI스틸(전 인천제철)은 관리감독자 전원이 노란 안전 조끼를 입고 현장 순찰을 돌 뿐 아니라 교대 시간에는 정문에서 안전 캠페인까지 전개 중이다.

포철은 에어컨 수면실을 만들어 가능하면 수시로 잠 잘 수 있도록 하면서 30년 이상 장기근속자를 안전팀에 임시 파견해 현장 순찰을 강화하고, 부인들의 공장 방문을 유도해 수박 파티와 삼계탕 끓여 주기 등 격려 행사를 동원하고 있다.

포항은 정규직 4만에 일용직까지 6만명 이상의 근로자가 3교대 함으로써 밤잠.낮잠 인구가 비슷하다는 도시. 근무를 위해 낮이든 밤이든 일정 시간에는 어떻든 잠을 자야 하지만 무더위 때문에 그게 안되는 한계상황에 처했다고 근로자들은 말했다.

차모(40.상도동)씨 경우 요즘 소원은 "제발 잠 한번 깊이 자 봤으면…" 하는 것이라고 했다. 작업 중 사고 불안증이 이만저만 아니기 때문. 무더위 수면 부족 때문에 기계 앞에서 꼬박꼬박 조는 때가 늘고, 기계에 손이 끼일뻔한 아찔한 순간을 벌써 몇차례 넘겼다고 했다.

근로자나 기업의 그같은 위기감을 덜어 주려면 비라도 한번 시원히 내려야 할 것이지만, 기상대 관계자는 "소나기 외에는 당분간 비 구경이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포항·박정출기자 jc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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