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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문서가 오래 보존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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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를 이용하여 종이를 만들게 됨으로써 서적 등 인쇄물의 대량 유통이 가능해졌다. 그러나 양피지, 벨럼 가죽, 넝마로 만든 종이 등과 달리 펄프로 제조한 종이는 수명이 짧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펄프로 만든 종이에는 표백과정에서 생기는 산(酸)등 각종 화학물질이 함유되어 있다. 이 화학물질의 독성이 펄프를 쉽게 상하게 하는 것이다.

표백제는 산화 작용을 이용한 산화 표백제와 환원 작용을 이용한 환원 표백제가 있다. 산화 표백제로는 표백분, 과망간산칼륨, 오존, 과산화수소 등이 쓰이고, 환원 표백제로는 하이드로술파이트, 이산화황 등이 쓰인다.

무명, 모시 등의 식물 섬유나 레이온의 표백에는 표백분이 쓰이고, 양털·명주 등의 동물 섬유에는 과산화수소·하이드로술파이트가 쓰인다. 요즘엔 형광 표백제가 쓰이기도 한다. 형광표백제는 형광 물질을 섬유에 먹여서 새하얗게 느끼도록 하는 일종의 염료다.

대부분의 독자들은 종이가 퇴색하기 훨씬 전에 책을 읽으므로 문제가 없다. 하지만 도서관의 사서나 기록 보관자들의 입장에서는 책의 손상이 심각한 문제다. 이에 따라 도서관 관리자들은 방대한 장서를 싼 비용으로 처리할 수 있는 방법을 찾으려 애쓰고 있다.

현재까지 나온 유일한 손상 방지책은 책장을 한 장씩 처리하여 산을 제거하는 것뿐이다. 한편 몇몇 제지 공장들은 종이 수명을 연장시키기 위해 중성 약품으로 처리한 종이를 생산하고 있다.

최창희 기자 cch@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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