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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촌농협, 농산물무인점포 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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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를 먼저 믿어야 점포가 살 수 있다'

판매 직원없이 물건을 고르고 소비자가 직접 값을 치르는 '농산물 무인판매장'이 생겼다.

대구 동촌농협(조합장 이만석)은 지난 달 23일부터 공항지소에 계절 과일 무인판매대를 설치해 고객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수박과 포도를 팔아 개장 초 하루 매출을 15만원 정도 올렸으나 최근에는 30만~40만원으로 늘었다. 맛이 없거나 비싸다고 생각하면 물건 값을 그대로 찾아갈 수도 있다. 매출이 오르자 동촌농협은 취급 품목을 복숭아, 귤 등으로 늘리기로 했다.

직원이 없다보니 인건비가 따로 들지 않아 과일 값이 상대적으로 싸다는 게 동촌농협의 설명. 큰 수박 1통이 9천~1만원, 포도 10kg 상품이 1만7천원이다.

상당수 직원들이 무인 매장 설치로 농협의 손실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했으나 이는 기우였다. 돈을 안내고 '슬쩍'하는 손님은 하루에 1~2명. 돈으로 따지면 5천원 정도다.

이종숙 동촌농협 공항지소장은 "농협이 소비자를 믿어야 소비자도 농협을 믿을 것이라는 순수한 마음에서 점포를 열었다"며 "무인 점포가 성공인지 실패인지 따지지 않는 때가 오길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전계완기자 jkw68@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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