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여년전 자취를 감춘 낙동강 은어가 최근 안동지역 하천에 다시 돌아 온 것으로 밝혀져 보호책 마련이 시급하다.
김대일(43·안동시 임하면)씨 등 지역 민물고기 어로업자들에 따르면 최근 안동시내 러버보 일원과 길안천, 미천 등 낙동강 지·본류 곳곳에서 20∼30마리씩 무리 지은 은어떼가 심심찮게 눈에 띄고 있다는 것.
업자들의 어망에 걸려 잡히기도 하는 은어는 낙동강 하류에서 산란을 위해 강을 거슬러 온 것으로 지난 80년대 말까지는 지역 하천마다 수천마리씩 회유했으나 수질오염 등으로 자취를 감춘 뒤 다시 발견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9월 중순부터 산란을 시작하는 은어는 연어처럼 바다와 강을 오가는 회유성 어족으로 특히 낙동강 700리 상류까지 올라 온 안동산 은어는 조선시대때 석빙고에 갈무리했다가 임금에게 진상할 정도로 단단한 육질과 담백한 맛으로 유명세를 떨치기도 했다.
한편 일부 하천에서는 벌써부터 투망 등 불법어구를 동원한 은어 남획꾼들이 설치고 있어 모처럼 다시 복원되는 지역 은어 생태계가 망가지게 되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다.
김성종(37.안동시 정상동)씨 등 주민들은 "은어가 안전하게 산란을 끝낼 수 있도록 회유지역에 대한 남획 단속과 함께 수질오염 방지 등 산란지 보호책을 조속히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안동.권동순기자 pinok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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