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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춘추-올바른 평가를 지향하는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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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의 '팡테옹' 은 프랑스를 위해 위대한 업적을 남긴 인물들이 묻혀있는 곳이다. 그러니 공동묘지에는 살아있을 동안 아무리 권력이 있었거나 이름을 세웠더라도 사후 즉시 묻히지를 못하고, 상당한 기간이 지나야 엄격한 심사를 거쳐 이장(移葬)이 가능하다고 한다.

우리의 경우 생시(生時)에 가졌던 어떤 직위나 권력, 인기도 등에 따라 요식적인 심사를 거쳐 사후 즉시 국립묘지에 묻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프랑스의 이같은 제도는 짐작컨데 사자(死者)의 행적이 일시적인 감정이나 분위기에 의해 왜곡되지 않고 객관적으로 평가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일 것이다.

사람이 하는 대부분의 일은 평가하는 시점에 따라 평가가 달라질 수가 있고, 평가 시점이 늦추어질수록 좀 더 객관적이고 균형 있는 평가를 받을수 있기 때문이다. 한 때 훌륭하게 평가된 일이 나중에 그렇지 못한 것으로 바뀐다던가, 또는 그 반대의 경우도 얼마든지 있을 수가 있다. 이러한 관점에서,우리 모두가 평소에 스스로의 행적에 대한 후세의 평가를 염두에 두면서 행동한다면 현재보다 훨씬 책임감이 있는 사회가 될 것으로 본다. 특히, 국익과 국민을 위해 직접 봉사하는 공직자의 경우, 단기적인 성과도 중요하지만 평소에 먼 훗날의 평가도 염두에 두면서 일을 계획하고 시행하는 것을 체질화하여야 할 것이다. 그러나 작금의 우리 현실은 조급하게 느끼고, 서두르면서 단기적인 평가에만 매달려서 사고하고, 행동하는 경향이 있다. 이러한 현실을 개선하려면 먼저누가 어떠한 방법으로 우리가 지금 하고 있는 일의 후과(後果)에 대해 평가를 할 것인지를 명백히 해야 한다. 이러한 까닭에 우리 모두가 함께 평가의 주체인국민이 올바른 평가를 할 수 있도록 사회환경을 조성해 나가는 한편, 명예가 중요시되는 사회를 만들어 나가야 할 것이다. 그렇게 함으로써 좀 더 긴 안목에서전체 국익을 위해 일을 할 수가 있게 될 것으로 본다.

대구시 국제관계자문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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