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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여년된 옛 군수 관사 헐까말까 고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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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어야 하나. 보수해 유지해야 하나? 일본식 건물인 옛 영천군수 관사의 보존 여부가 관심거리로 떠올랐다.

영천시내 창구동 문화원 앞에 있는 이 건물은 일제 하이던 1933년 건축된 2층 목조 기와집. 광복 후 1946년 적산 가옥으로 몰수해 군청 소유로 변경, 3대 영천군수 때부터 관사로 사용해오다 1995년 시·군 통합으로 관사 사용을 중단했다.

건물에는 그후 시청 직원들이 살면서 관리해 오다 4년 전부터는 비어 있다. 지금은 낡고 허물어졌으며 마당에는 잡초가 무성한 상태. 대지가 228평(753㎡)이 돼 넓고 수십년 된 향나무 등 정원수가 울창하다.

이 때문에 2, 3년 전부터는 담장을 헐어 시민 소공원으로 바꿔 쓰자는 여론이 제기돼 왔으나, 시청은 매각으로 방향을 잡았다가 최근 소공원 조성 쪽으로 방침을 변경했다. 그러나 건물은 보존에 보수·유지비가 많이 들어 현실적으로는 성가신 짐이 돼 있다. 하지만 안재진(56) 영천 전통문화 연구소장은 "원형대로 유지해 일제 침략기의 사진·자료 등을 전시함으로써 교훈장으로 삼아야 한다"며, 고향을 떠나 만주로 유랑해야 했던 당시 지역민들의 아픔이 담긴 영천아리랑 노래비도 이곳에 세워야 한다고 했다.

시청 조희석 관재담당은 "여론을 폭넓게 수렴하고 시의회와 협의해 앞으로의 방향을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영천·서종일기자 jise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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