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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년간의 건축작업 한자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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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자신만의 건축 작업을 해온 지난 25년간을 되돌아보고, 이를 정리하는 계기가 필요했습니다".

중견 건축가 김무권(55.현대건축 대표)씨가 지역에서는 처음으로 개인 작품전을 열기로 해, 관심을 끌고 있다. 오는 11일부터 16일까지 대구문화예술회관(053-606-6114)에서 열릴 '김무권 건축작품전'이 바로 그것이다.

건축의 경우 그룹이나 단체 단위로 전시회가 가끔씩 열렸지만, 개인이 전시회를 연 적은 없었다. 단시간에 제작이 불가능한 모형과 설계도면을 내놓아야 하는 전시회 특성상, 개인으로선 도전하기 힘든 분야이기 때문.

김씨는 자신의 건축세계를 보여주는 30여개의 모형과 사진, 4개의 계획작품을 내놓는다. 지난 96년에 설계한 월성성당 등 종교건축물 7점과 94년 계명대 성서캠퍼스 본관건물 등 학교 건축물 16점, 주택 등 일반건축물 11점이다. 천주교 신자인 그는 "지금까지 설계한 작품중 지난 2일 완공한 영천 신녕성당이 가장 맘에 든다"면서 "자그마한 규모지만, 연한 흙빛 벽돌로 시골 분위기에 어울리게 설계된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일반인들이 건축의 묘미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영상물도 준비했고, 200여 페이지 분량의 작품집도 발간키로 했다.

김씨는 "건축은 미적 요소와 기능성, 주변 환경 등을 두루 고려해 '인간을 담는 그릇'이 돼야 한다"면서 "공사비 문제나 건축주의 요구 등으로 건축미 없는 건물을 설계할 때가 가장 안타까웠다"고 털어놨다. 건축물은 몇십∼몇백년의 세월이 흘러도 인간과 함께 하는 거대한 예술품이라는 사실을인식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번 전시회로 IMF이후 힘든 여건에서 일하고 있는 동료 건축가나 후배들에게 자그마한 힘이라도 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하는 그는 지난69년 영남대 건축과를 졸업하고 한국건축가협회 대구지회장, 대한민국 건축대전 초대작가, 대구건축대전 초대작가 등을 지냈다.

박병선기자 lal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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