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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계 외국교류전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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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들어 잇따라 열리고 있는 밀라노 미국 일본 등 외국과의 교류전을 놓고, 효용성 여부에 대한 논란이 미술계에 거세게 일고 있다.

대구미술협회나 작가 그룹들이 주최한 상당수 외국 교류전이 외국 작가들을 초청·접대하는 '선심성' 행사로 흐르거나, 아마추어 수준의 외국 작가 작품을 내거는 '겉치레' 행사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일부 작가들은 "가뜩이나 가난한 작가들의 호주머니(출품료)를 털어 별볼일 없는 외국 작가들을 우대하는 사대주의적 행사"라며 무용론을 주장하고 있다.

그중 가장 대표적인 행사로 꼽히는 것이 '대구·밀라노 미술전'. 대구미협은 올 11월 밀라노에서 교류전을 연다며 지역작가들에게 출품료 40만원과 현지 참가비 부담을 내걸었다가 작가들이 반발하자, 지난달말 교류전 자체를 취소했다. 이 과정에서 밀라노측은 지역작가들에게 운반비 전시경비 등의 명목으로 출품료를 요구했는가 하면 '작품수준이 검증 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지역작가들의 작품을 심사하는 심술(?)까지 부렸다는 것.

대구미협의 한 관계자는 "2년전부터 밀라노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대구에서 교류전을 열어온데 대한 답방 형식으로 계획된 전시회였다"며 "지난해 대구전에서 경비 일체를 지원받았던 밀라노측에서 당초 약속과 달리, 지역작가들에게 경비 부담을 요구하는 등 불평등한 행사여서 행사를 취소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대구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대구·미국 포틀랜드 여류작가 교류전'과 '대구·기타큐슈여성교류전'에 대한 비판도 있다. 이들 교류전은 외국작가 중 몇몇을 제외하고는 작품 수준이 낮아 교류전의 의미를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는 것.

한 30대 작가는 "일부 교류전의 경우 지역 작가들이 경비를 부담하면서 외국 작가들을 초청해놓고도, 내년 현지에서 열려야 하는 답방 교류전의 개최 약속도 받아내지 못한 이상한 행사"라고 말했다.

이에 반해 외국 교류전의 장점을 내세우는 이들도 적지 않다. 작가 양성옥씨는 "작가들을 물심양면 지원하는 일본의 후원자 시스템에 대해 우리가 한 수 배울수 있었다"고 설명했고, 작가 류시숙씨는 "우리에게 색다른 미국 표현주의 경향의 작품을 감상할 기회를 가진 것만 해도 수확"이라고 말했다.

대구미협 관계자는 "대구·밀라노 교류전의 경우 교류 방식은 개선돼야 겠지만, 여건이 어려운 지역 작가들로서는 전시 기회를 늘인다는 점에서 유익한 점이 있다"고 항변했다.

박병선기자 lal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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