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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뉴욕쇼크' 적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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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러 참사 이후 나흘만(거래일 기준)에 재개장된 미국 증시가 예상했던대로 폭락했다. 그러나 당초 우려했던 만큼의 심리적 공황 상태는 나타나지 않아 향후 국내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이 예상되고 있다.

현지시간 17일 오전 9시30분 재개장된 뉴욕증시의 다우존스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개장전 발표된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0.5%포인트 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7.11%(684 포인트)와 6.82%(116 포인트) 떨어졌다.

'패닉상태'의 확산시 다우존스지수가 최고 1천포인트 가까운 하락세를 보일 것이라던 지난 12일의 우려를 감안하면 당초 예상보다는 낙폭이 적었다는 것이 폐장 직후 월가에서 나온 반응이다. 개장 직전 골드만삭스사는 다우지수의 하락폭이 5~10% 선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특히 나스닥시장의 인텔, 마이크로소프트, 주니퍼 네트웍스 등 주요 기술주의 하락이 예상보다 크지 않은 모습이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미 연준의 올들어 8번째 전격적인 금리인하로 연방기금 금리가 3%대까지 하락한데다 기관들의 매도자제에 힘입어 낙폭이 두 시장 모두 6~7%대에 머문 것으로 분석했다. 또 지난 주말부터 주요 미 기업들이 대규모 자사주매입 등으로 주가를 지지하기로 한 방침 역시 시장의 붕괴를 막는데 큰 힘을 발휘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미 증시보다 앞서 시작된 런던과 프랑크푸르트, 파리 등 주요 유럽증시는 이날 반등에 성공했다. 국가별로는 독일의 DAX지수가 4% 올랐으며 프랑스의 CAC 40지수와 영국의 FTSE 지수가 각각 2.7%와 3% 상승했다.

뉴욕증시 및 유럽증시의 이같은 움직임은 국내 증시의 급락세를 일단 진정시키고 상황에 따라서는 기술적 반등의 계기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전날 서울증시에서 거래소 종합주가지수가 지난 98년말 수준으로 급락하고 코스닥지수가 사상 최저치로 떨어진 것은 재개장되는 뉴욕증시의 급락을 예상한 불안심리가 선반영된데 따른 것이라는 게 증시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해석이다.

그러나 전격적인 금리인하 등 '인위적' 호재에 의해 뒷받침된 뉴욕증시에 대해 일각의 우려가 없는 것은 아니다.

삼성증권 뉴욕현지법인의 맹영재 과장은 "개장 첫날 악재를 충분히 반영하는것이 향후 반등에 더 유리한 조건을 제공할 수 있었다고 본다"며 "금리인하와 기관매도자제 등으로 자연스런 조정이 이뤄지지 못함으로써 하락세가 이후에도 이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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