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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러로 국제질서 재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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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테러와의 전쟁' 선포 이후 중국과 러시아에 대한 협력을 강화하고 '불량국가'로 낙인찍혔던 리비아, 시리아, 수단, 북한 등에 대해 화해를 시도하는 등 외교정책에 획기적인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이같은 미국의 외교정책 변화는 제2차 세계대전과 베를린 장벽붕괴에 비견될 정도로 엄청난 국제질서의 개편을 예고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국제전문가들은 테러사건을 계기로 조지 W. 부시 미 행정부의 독선적인 일방주의 외교가 협력과 유대를 중시하는 상호주의 외교로 방향을 전환할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은 9.11 테러직후 국제사회의 비난에도 불구, 납부를 연기해오던 유엔분담금 문제을 해결, 국제사회에 대한 지지기반을 다지는 작업부터 먼저 착수했다.

미국은 최근 리비아, 시리아, 수단, 이란 등 4개국에 대해 테러 집단에 관한 정보를 제공해주록 요청한데 이어 북한에도 곧 협력을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리비아 등으로 부터 이미 빈 라덴의 테러 조직인 알-카에다에 관한 정보를 이미 입수하는 등 정보교류가 벌써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 미국은 북한에 대해서도 테러정보와 테러전쟁 지원에 관한 모종의 메시지를 보낼 것으로 알려져 북-미 대화 재개 가능성을 더욱 높여주고 있다.

이에 앞서 미국은 러시아의 나토(북대서양 조약기구) 가입문제에 대해 기존의 반대 입장 철회를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져 국제역학 구도의 빅뱅(대폭발)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다. 러시아의 나토가입이 현실화 될 경우 러시아가 미국과 유럽의 군사적 동맹국 지위를 갖게돼 세계질서가 획기적인 변화를 맞을 전망이다.

또 러시아에 대해 체첸 인권문제를 강조해 왔던 부시 행정부가 지난 26일 체첸에 대해 러시아의 평화 협상 제의를 수락하도록 촉구하는 등 외교정책의 변화를 보였다.

중국에 대해서도 미국은 테러전쟁에 대한 협력을 촉구, 향후 티벳문제에 대해서도 인권탄압 논란 등에 대한 비판을 자제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또 지난 98년 핵실험으로 불편한 관계를 유지해왔던 인도와 파키스탄에 대해서도 제제조치를 해제함으로써 새로운 협력관계를 강화했다.

미국은 테러전쟁 수행을 위한 국제사회 협력과 대(對) 테러 동맹국축을 위해 △미사일방어(MD)계획 △탄도탄 요격미사일(ABM) 협정탈퇴 △중동 평화협정 △발칸반도 철군 문제 등에 대한 외교 전략 수정이 불가피 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류승완 기자 ryusw@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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