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수입쌀이 지난해와 올해 상반기에 걸쳐 민속주인 안동소주(기능보유자 조옥화) 주정 원료로 대거 사용된 것으로 드러났다.
안동시청 정부미 수급대장에 따르면 1999년 11~2000년 11월사이에 151t, 올해 3월과 4월에 36t 등 187t의 중국산 현미가 안동소주 제조용으로 공급됐다는 것.
연간 사용량 250~300t의 50% 이상이 중국산으로 채워진 셈이다.
안동시 농업인 단체협의회 우남식(45) 회장은 『인터넷 홈페이지에는 안동의 맑고 깨끗한 물과 옥토에서 수확된 양질의 쌀을 가지고 전승되어 온 전통비법으로 빚는 증류식 소주라고 홍보하면서 중국 쌀을 사용한 것은 이해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안동소주측은 중국산을 사용한 적은 있으나 올해 하반기 이후 중단했고 민속주는 제조기술이 중요한 것이지 원료는 어떤 것을 사용해도 문제될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현행 민속주 기능보유자 지정과 국세청의 주류 제조허가에는 제조방법(기술)과 시설분야에 관한 규정은 있지만 원료에 대한 원산지 규제 조항은 없다.
경북도청 농사계 한용덕 담당은 『규정을 따지기 전에 민속주라면 우리 농산물을 사용, 전통주 제조기법으로 생산한다는 것이 일반적인 생각』이라며 의외라는 반응을 보였다.
안동·정경구기자 jkgoo@imaeil.com
댓글 많은 뉴스
[단독] 문형배 탄핵안 발의, 국회 심사 시작됐다 [영상]
[단독] 문형배 家 미묘한 증여…헌재 "청문회도 아닌데"
[시대의 창-김노주] 영국 '타임스'가 본 2·28민주운동
김현태 707단장 "내 임무는 국회 봉쇄, 진입 의사 없었다"
[야고부-조두진] 접힌 자국 없는 투표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