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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의 모든 사람들이 좋아하는 사람은 어떻습니까?' '좋은 사람이라 할 수 없다'.

'마을의 모든 사람들이 미워하는 사람은 어떻습니까?' '그 역시 좋은 사람이라 할 수 없다. 마을의 선한 사람들이 좋아하고 마음이 불선(不善)한 사람들이 미워하는 사람만 같지 못하다'.자공(子貢)의 물음에 대한 공자의 답이다.

어느 여자 스타의 추락에 따른 추문이 일주일을 넘기고 있다. 십여년 전, SBS 전문MC 1기로 연예계에 데뷔했지만 주목을 받지못하던 그녀였다. 얼굴이 크고 살찐 몸매가 영상문법에 맞지 않고 연기력이 부족하여 PD의 외면을 받던 여배우였다. 그래서 그녀는 수년동안 무명배우로 지내야했다. 그러다가 애초에 캐스팅된 심은하가 펑크를 내자 심은하를 대신하여 '예진아씨'가 되었다. 실제 그녀는 청초하고 단아한 외모와는 달리 멍청하다는 소리를 들을 만큼 여리고 여리다. 그래서 그녀를 이용하고자하는 이들이 많았다.힘을 가진 이는 힘으로, 돈을 가진 이는 돈으로 그녀의 환심을 사려고 했다. 거꾸로 그녀의 경제력을 탐하는 이들도 있었다. 하지만 그녀는 외로웠다. 극도의 폐쇄된 공간에서 꼭꼭 숨어서 사는 삶을 견디기 힘들어했다. 자아와 상관없이 오직 즐거움만을 강요하는 대중에게 지쳐있었다. 유혹은 이런 그녀를 놓치지 않았다. 지금은 가마니 한 장조차도 그리운 겨울. 새장 안의 새도 거울을 넣어주면 오래 산다는데... 그렇게나 사람과 부대끼던 그녀는 외로운겨울 징역살이를 하고 있다.

1950년대 할리우드 기획사는 그레이스 켈리를 스타로 만들기 위해 두 가지 전략을 세웠다. 하나는 스크린 밖에서도 숙녀라는 이미지를 출연배우들의 입으로 구전 홍보케 하는 것이었다. 또 다른 하나는 상류집안 출신의 그녀가 자신만의 노력으로 부를 쌓았다며선전하는 것이었다. 결과 그녀는 '귀족적이며 우아하다'라는 이미지와 함께 미국 남성의 이상적 반려자가 되었다. 물론 이 허상은 그녀가미국국적을 버리고 유럽 도박국가의 한 군주와 결혼하면서 깨어지고 말았다. 지금 한국의 스타 그녀는 최악의 이미지를 남긴 채 우리 곁을 떠났다. 하지만 우리는 부활의 기력 없이 비틀거리는 그녀를 향해 돌팔매질을 멈추지 않고 있다. 그리고 삼류 황색저널리즘은 끝없이 우리를 부추기고 있다.

대경대 방송연예제작학과 교수 sdhantk@yah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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