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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선호 미 차시장 미니카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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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차를 선호하는 미국시장에 미니 카 바람이 조용히 일고 있다.

포드사는 올 가을 출시된 '네이버'와 내년말 출시 예정인 '시티' 2개의 미니 카 생산라인 구축에 1억달러 이상을 투자했다. 다임러 크라이슬러는 노스 다코타에서 미니 카'젬(GEM)'를 생산하고 있는 파고사를 인수, 미니 카 경쟁에 뛰어들었다. 전기 자동차인 크라이슬러의 젬은 골프 카트 수준에서 조금 더 진화한 차다. 포드의 시티 역시 전기 자동차지만 충돌안전 기준을 만족시켜 일반 교통수단으로도 손색이 없다. 특히 시티의 신형인 스마트 카는 가스와 디젤 자동차로 설계돼 근거리 통근수단으로 각광받을 전망이다.이들 미니 카의 공통점은 길이가 2.4m 정도에 불과하고 신소재와 신기술을 활용해 가격이 싸다는 것이다. 크라이슬러 '젬'과 포드 '네이버'의 값은 8천달러(약 1천만원) 미만이다.하지만 시티는 유럽에서 무려 2만5천달러(약 3천250만원)에 팔린다. 유럽의 높은 기름값과 친환경 자동차에 대한 상당한 보조금 지급을 감안해도 비싼 편이다.

미국의 미니 카는 생산공정이 기존 자동차와 전혀 다르다. 시티의 차체는 카누나 카약처럼 열가소성 플라스틱을 가열한 뒤 금형에 부어 찍어내듯 만든다. 이에 따라 값싼비용으로 유연성이 있는데다 충격에도 강한 차의 몸통이 완성됐다.

그러나 미국의 미니 카는 가난한 사람을 위한 '국민차'가 아니라 부유층을 겨냥한 자동차다. 포드사는 신형 시티를 렌트용으로 판매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골프를 즐기다가번거롭게 자동차를 바꿔타지 않고 곧바로 쇼핑할 수 있도록 골프 카트와 도심주행을 겸하는 자동차를 만들자는 발상으로 미니 카를 고안한 것이다. 또 별장과 콘도, 각종 놀이시설이들어선 고급 휴양지에도 미니 카를 투입할 계획이다.

주행거리와 속도면에서 가솔린 자동차에 필적할 전기자동차 개발이 쉽지 않은데다 일반 소비자의 수요가 전혀 없는 상황에서 미국 미니 카의 '조용한 반란'이 성공할 지 주목된다.

석민기자 sukmi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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