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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대형건물 제역할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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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은 그 도시의 얼굴이자, 도시 이미지를 결정짓는 중요 변수이다.대구의 대형 고층건물은 제 기능을 발휘하는 유용한 상징물일까. 아니면 교통 혼잡과 도시 특성을 파괴하는거추장스런 존재에 불과할까.

한국건축가협회대구지회(회장 서종달)가 27일 오후 4시 대구문화예술회관에서 여는 '도시환경과 대형건축' 심포지엄이 관심을 끈다.

권종욱(영남대 건축공학과 교수)씨는 미리 배포한 주제발표문에서 "대구의 대형건물은 토지이용의 효율성, 교통소통 등에 각종 문제점을 드러내는 것은 물론, 건물 외부공간의 활용 부족으로 공공성에 대한 역할도 제대로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대구의 경우 서울의 여의도나 테헤란로와 달리, 도시전역에 고층건물이 산재해 고층화.대형화의 장점인 토지이용의 효율성을 제대로 살리지 못하고 대중교통과의 연계성이 부족해지는 결과를 낳았다는 것.

또 대형고층건물이 외부공간에 아트리움이나 분수광장, 야외가든 등 입체적인 요소들을 적극 도입, 도시가로의 품질을 높여야 하는데도, 대구 건축물의 경우 공공성에 대한배려를 찾아보기 힘들다는 것이다. 그는 대구의 대형화.고층화 과정에서 지역적인 독창성과 실험성을 보여주기보다는, 서울에 자본과 기술을 전적으로 의존하는 경향을 보이는 것도 문제점으로 꼽았다.

권 교수는 "지역의 대형 건물은 경제성보다는 공공성의 논리에서 접근해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대구시가 대형건물의 집중을 지향하는 도시계획 수립과 지도가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그는 "2002년 월드컵과 2003년 유니버시아드를 앞둔 현재, 대구시의 고층화와 대형화는 시작 단계에 있다"면서 "대구시의 정책설정과 건축가들의 노력이 합쳐질 때, 효율적이고 발전적인 대구건축의 미래를 내다볼 수 있을 것"이라고 결론지었다.

이번 심포지엄에는 강경덕(대구시종합건설본부 체육시설부장) 이혜숙(교통방송국 차장) 최종진(매일신문 논설위원) 전종철(설치미술가) 하재명(경북대 건축과 교수) 등이토론자로 나온다.

박병선기자 lal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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