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통령 헝가리 방문
유럽을 순방중인 김대중 대통령은 노르웨이 방문을 마치고 7일 오후 헝가리 수도 부다페스트에 도착, 3박4일간의 공식 방문일정에 들어간다.
김 대통령의 이번 헝가리 방문은 우리나라 교역의 상대적 취약지인 동구권을 무대로 한 '세일즈 정상외교'의 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 대통령은 빅토르 오르반 총리와의 정상회담, 경제인 초청 간담회 등을 통해 IT(정보기술) 및 플랜트 수출, 발칸지역 재건사업 공동진출 방안 등 양국간 경제협력 기반을 강화하는 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헝가리는 구 공산권 붕괴 이후 지난 89년 2월 동구권 국가로선 처음으로 우리나라와 외교관계를 수립함으로써 우리의 외교무대가 동구권으로 확대되는 데 도움을 준 국가이다.
경제적인 측면에서도 헝가리는 연간 3억달러 수준에 불과한 무역규모에 비해 우리 기업의 동구권 진출 관문이 될 수 있는 잠재력을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 무시할 수 없는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김 대통령은 이러한 헝가리를 상대로 우선 IT분야의 수출을 증대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는 게 정부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연간 40억달러 수준의 헝가리 IT시장은 99년 9.8%, 2000년 13.5% 등 매년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으며, 특히 통신 민영화를 추진하고 있어 우리나라의 관련 기업이 진출할 수 있는 여지가 충분하다.
이를 위해 김 대통령의 유럽순방을 수행중인 장재식 산자부 장관과 김동선 정통부 차관 등은 헝가리 관련 장.차관들과 개별회담을 통해 정보.통신협력 약정, 전자부품 공동연구 약정 등을 체결하고 IT협력 포럼, 한국상품 종합전시회 등 측면지원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그러나 김 대통령의 이번 헝가리 순방은 우리 기업이 동구권 국가와 발칸지역을 포함한 제 3국시장에 공동으로 진출하는 기회를 모색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는 데 가장 큰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이와 관련, 이기호 청와대 경제수석은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국제사회는 유고연방의 민주화를 계기로 대규모 원조를 통해 발칸지역 재건사업을 추진중"이라면서 "김 대통령은 이번 헝가리 방문시 발칸사업 공동진출방안을 중점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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