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도심 출퇴근길 빨라졌다

대구 도심과 외곽을 잇는 도로 개통 후 기존 도로의 체증이 줄면서 교통량 분산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지난 5월 개통한 범안로(수성구 범물동~달구벌대로)와 월드컵로(범안로~시지)를 비롯, 비슷한 시기에 확장한 공산댐우회도로, 2년전 개설한 국우터널 등이 교통흐름을 바꾸면서 통행시간 단축을 가져오고 있다는 당국의 분석이다.

대구시가 지난 달 달구벌대로 수성구 솔정고개 지점의 하루 교통량을 측정한 결과, 평일 양방향 통행차량이 10만6천662대로 지난해 7월 조사때의 12만2천573대보다 13%가 줄어 들었다.

범안로가 달구벌대로에만 몰리던 경산.시지 방면 차량들을 상당량 분산시키고 있다는 것으로 실제 범안로 하루 통행량은 하루 2만~2만5천대에 달하고 있다.

주말과 휴일 상습정체구간이었던 공산댐우회도로는 터널 개설과 6차로 확장 이후 통과시간이 확장전보다 절반이하로 줄었다.

회사원 김모(35.대구시 수성구 신매동)씨는 "주말에 팔공산을 갈 때마다 짜증이 나던 길이 공산댐우회도로 확장후에는 대략 30분은 준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99년 개통한 국우터널도 구안국도에서 대구시내로 진입하는 차량들이 상습정체구역인 팔달교를 통하지 않으려는 경향이 늘면서 통행량이 증가하고 있다.

현재 국우터널 이용차량은 일일 평균 3만8천여대로 향후 1, 2년내에 당초 예상한 5만대에 이를 것으로 대구시는 보고 있다.

대구시 도로과 관계자는 "국우터널 개통 당시 유료화에 대한 불만이 많았지만, 출.퇴근 시간이 단축되는 등 교통흐름이 좋아지고 경북 북부지역과의 연계에도 큰 보탬이 되고있다"며 "내년 말쯤 제2팔달로(칠곡IC~팔달동)까지 개통되면 교통정체가 더욱 완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영남대 도시공학과 김대웅 교수는 "외곽도로체계의 개선에 따라 교통흐름이 좋아졌지만 범안로.국우터널 등 꼭 필요한 도로를 유료화 했기 때문에 당초 기대만큼은 미치지 못하고 있다. 도심의 간선도로 건설에 대해서는 지자체 예산부담원칙이 정립돼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모현철기자 mohc@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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