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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맑던 미소 다시 못보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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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참사 일부 희생자 가족 오열속에 장례식

대구 지하철 참사 희생자 가운데 신원이 확인된 일부 희생자의 장례식이 20일 시신이 안치됐던 병원에서 엄수됐다. 대구시지하철 사고대책본부는 희생자 10명의 장례식이 이날 치러진다고 밝혔다.

장례식이 열리는 희생자는 김창제(68.동구 입석동), 정연준(37.남구 대명6동), 원경미(30.여.동구 방촌동), 노영준(34.달서구 본리동)씨 등이다. 사고대책본부는 희생자 1명에 장례비 400만원과 위로금 100만원, 제수비 100만원을 지급한다고 밝혔다.

0..."여보, 나는 당신을 못보내오".

20일 오전 7시20분 대구지하철참사 희생자에 대한 첫 장례가 치러진 대구 수동 곽병원 장례식장. 고 원경미(30)씨의 남편 이재동(32)씨는 그렇게 마음속으로 되내겼다. 결혼 2년째, 맞벌이로 어느 누구보다 열심히 살아가던 그들, 일하느라 자식도 두지 않았다는 그들. 그 시간들을 다시는 함께 할수 없다니….

남편의 초췌한 모습에는 '해맑던 부인의 미소를 이제 다시 볼수 없다'는 뼈저린 아쉬움이 묻어나오고 있었다. 옆에서 지켜보던 고인의 자매들은 서로 부둥켜 안고 연신 눈물을 머금었다. ㅎ화장품 권모(38) 처장은 "팀장인 원씨는 성실한 모습으로 다른 팀에도 모범이 되었다"며 그녀를 기억했다. 잠시 후 영전을 향해 곡을 하는 순간, 가족들은 꾹 참았던 울음을 동시에 터트려 한순간 식장은 비통함에 휩싸였다. 사랑하던 사람을 보낸다는 것이 이토록 애절하게 저릴 줄이야. 가족들은 그렇게 울부짓고 있었다.

오전 7시45분, 식장을 나와 대구 시립화장터로 향하는 행렬 뒤로 쓸쓸한 여운만이 고요히 퍼지고 있었다.

0...지하철 화재참사시 자신들의 임무를 끝까지 수행하다 숨진 대구지하철공사 직원 4명의 영결식이 20일 오전 거행됐다. 파티마.가톨릭병원 등에 안치된 이들 직원들의 시신은 오전 7시, 오전 9시에 각각 안심기지사업소에 마련된 합동빈소에 도착, 정든 근무지를 한바퀴 돌고 마련된 장지로 떠났다.

"그렇게 혼자만 가버리면 우리는 어떡하라고".

새벽 임무를 수행하다 목숨을 잃은 고 장대성(34)씨의 영결식이 펼쳐진 파티마병원 장례식장에는 발그스름하게 밝아오는 새벽하늘을 뒤로 고인을 애도하는 슬픔의 물결이 넘치고 있었다.

너무 갑작스럽게 닥쳐왔기에 고인의 죽음을 쉽게 받아들일 수 없었던 고인의 가족.친지, 동료들은 조카의 손에 들린 영정뒤로 관이 옮겨지자 다시는 올 수 없는 길로 떠나는 고인을 붙잡으려 북받쳐 오르는 오열을 쏟아냈다.

"대성아, 이게 무슨일이냐...가면안된다". 관이 버스로 옮겨지자 어머니는 아들의 이름을 목이 쉬도록 불렀고 아내는 정신을 잃은채 친지의 부축을 받으면서 홀로 가버린 고인을 향해 연신 고개를 저었다. 이를 지켜보던 80여명의 문상객들도 눈물을 닦아내며 연신 훌쩍이고만 있었다.

동료 김모(36)씨는 "이제 만나볼 순 없겠죠. 이제 남은 우리들은 그 고귀한 정신을 받들어 님이 못다한 일을 이루겠다"며 쓸쓸하게 떠나는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사방이 불바다...애들이 보고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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