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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철'에 안전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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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지하철공사가 작년에 안전문화대상을 받고 대구시는 재작년 전국 최우수 안전관리 지자체로 선정된 것으로 밝혀졌다.

이번 지하철 방화 참사에서 승무원과 사령실의 이해할 수 없는 과실과 허술한 방재체제로 비판받고 있는 이들 기관이 안전상까지 받은 것에 대해 전문가들은 안전관리 체계가 국가 전체적 총체적으로 부실함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고 개탄했다.

대구지하철공사는 작년 12월 대구시와 산업안전공단 대구지도원 주관의 제1회 대구시 안전문화대상을 수상한 것으로 밝혀졌다.

상을 심사한 대구지도원 관계자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안전 관련 교육·훈련을 철저히 시킨 점과 안전점검에서 우수한 실적을 거둔 점이 인정돼 상을 줬다"며 "심사는 거의 서류 중심으로 진행돼 현장 실태는 파악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대구시도 2001년 국무총리실 주관 전국 지자체 합동평가에서 안전관리부문 1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실제로는 그해 대구의 지하철 공사장 안전도가 전국 최하위로 드러나 노동부가 특별 안전점검에 나섰었다.

노동부의 지하철 등 사회간접자본 재해율 점검 결과 대구시내 5개 지하철 공사구간이 적색사업장(사망 2명 또는 부상 재해 발생)으로 지목돼 전국 8개 적색 지하철 공사장의 62.5%나 차지했다는 것.

현실과 이렇게 다른 평가에 대해 안전생활실천 시민연합 이규원 실장은 "우리나라는 어떤 체크 리스트를 갖고 점검해야 하는지조차 모르는 경우가 대다수여서 그야말로 형식적인 안전 점검이 대부분"이라며, "문 수동 개폐, 소화기 사용, 긴급 대피 방송 등 기본적 사항만 몸에 배어 있었어도 대구 지하철 참사는 승무원이 충분히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조해녕 대구시장은 1995년 한국재난연구원 초대 원장을 지내고 1998년 다시 연구원의 원장을 맡는 등 안전관리 분야와 인연이 깊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경철기자 koal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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