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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영변 원자로 재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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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지난 1994년 미국과 체결한 플루토늄 핵무기 개발 중지 협정에 따라 폐쇄한 영변원자로를 재가동함으로써 미국에 대한 도발의 수위를 한층 높였다고 26일 부시 행정부 고위관리가 밝혔다.

워싱턴포스트지는 영변 원자로를 통해 핵무기 개발에 필요한 양의 사용후 핵연료를 생산하는 데는 수년이 걸릴 것으로 보이지만 북한의 조치는 평양 당국이 부시행정부에 대한 압력을 증대시켜 미국과 1대1 안보협상을 이끌어내기 위해 핵개발 계획에 박차를 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또다른 증거라고 보도했다.

북한이 5메가와트급 원자로를 재가동시킨 사실은 콜린 파월 미국무장관이 한국을 방문하고 돌아오는 길에 기자회견을 통해 지금까지는 북한이 원자로를 재가동시키지 않는 "현명한 선택"을 해왔다고 말한 지 하루만에 밝혀져 관심을 끌고 있다.

미국이 북한의 영변원자로를 재가동 사실을 언제 알게됐는지에 대해서는 정부관리들의 말이 일치하지 않고 있다. 한 고위관리는 원자로 재가동 사실이 확인된 것이 지난 25일이라고 말한 반면에 다른 관리는 4~5일 전 파월 장관이 아시아를 순방중이던 때에 알게됐다고 말했다.

백안관은 이에 대해 26일 북한이 핵개발 계획을 한걸음씩 진전시킬 때마다 국제적 고립은 가중될 것이라고 말했다.

백악관 국가안보위원회 진 맥코맥 대변인은 "북한이 핵능력을 증대시키기 위해 한걸음을 내디딜 때마다 북한은 국제사회에서 그만큼 더 고립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나는 이 조치가 북한이 (미국의)양보를 얻어내기 위해 상황을 점점 더 악화시키는 행동을 보여주고 있다는 또다른 증거라고 생각한다"며 "우리는 평화적이고 외교적인 해결을 추구하고 있지만 필요하면 모든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말했다.

외신종합=여칠회기자 chilhoe@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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