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노무현 정부 첫 내각 프로필

◇김진표 재경

세제에 밝은 경제관료 출신으로 업무능력과 함께 포용력을 겸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행시 13회로 국세청에서 출발해 93년 재무부 세제심의관, 98년 재정경제부 세제총괄심의관에 이어 99년 세제실장을 지내는 등 세제분야의 요직을 두루 거쳤다.

금융실명제 등 굵직굵직한 세제 개편을 주도했으며 세제실장에서 곧바로 차관으로 승진, 보통 관세청장 등 외청장을 거쳐 승진하는 관례를 깨기도 했다.

지난해 청와대 정책기획수석을 거쳐 7월 국무조정실장에 발탁됐다.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가 가장 신뢰하는 고위 공직자중 한 명이며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부위원장에 발탁될 때부터 중책을 맡을 것으로 예상됐다

문희상 비서실장과는 고교·대학 동문이다.

신중희(51)씨와의 사이에 1남1녀.

△경기 수원(54) △경복고, 서울대 법대, 미 위스콘신대 대학원 △재정경제원 은행보험심의관 △재정경제부 세제총괄심의관 △세제실장 △차관 △청와대 정책기획수석 △국무조정실장

◇조영길 국방

작은 체구(166㎝)지만 단단하다는 인상을 준다.

소신이 뚜렷한 성격으로 군의 전략기획 및 전력증강 분야에서 최고 전문가로 꼽힌다.

월남전에 참전해 2차례나 최우수 중대장으로 선발되는 등 화려한 실전경력을 갖고 있다.

88년 국방개혁(818계획) 당시 실무연구위원장으로, 오늘의 합동군제를 정착시킨 이론가이기도 하다.

오자복(갑종 3기) 장관에 이어 갑종 출신으로는 2번째 국방장관에 올랐고, 정호근 전 합참의장과 함께 창군이래 최장 군 생활(40년)을 한 기록도 갖고 있다.

2군사령관 시절 참모 업무보고를 인터넷으로 받아 '인터넷사령관' 이란 별명을 얻었다.

연간 1만쪽 읽기를 실천할 정도로 독서를 좋아한다.

가족은 부인 강숙씨와 1남 2녀.

△전남 영광(63) △광주 숭일고 △갑종 172기 △맹호부대 중대장 △육군본부 전략기획처장 △31사단장 △합참 전력기획부장 △2군단장 △2군사령관 △합참의장

◇김영진 농림

농고 출신의 4선 의원으로 제13대부터 16대 국회까지 15년동안 농림해양수산위원으로만 활동한 원내의 대표적 농정 전문가.

지난 87년 6·10 민주항쟁 당시 한국기독교회관에서 열린 시국토론 과정에서 노무현 대통령과 첫 인연을 맺었고, 16대 대선때는 노 대통령의 농정특보를 맡았다.

70년대 10년동안 농협에 근무한 경력도 있는 그는 94년 우루과이라운드(UR) 협상에서 농산물 시장개방에 반대하며 제네바에서 삭발투쟁을 벌인 것으로 국민시선을 끌었다.

최근엔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에 반대하고 있으나 언론에 '민감'하다는 평을 듣기도 한다.

국회 조찬기도회장을 맡고 있는 독실한 기독교 신자이며 부인 윤순남(51)씨와 1남2녀.

△전남 강진(56) △전남 강진농고 △민주쟁취국민운동 전남본부 상임공동의장 △평민당 원내부총무 △국회 농림해양수산위원장 △국회 재해대책특별위원장

◇윤영관 외교통상

대선 이전부터 노무현 대통령의 통일·외교분야 정책팀의 핵심 멤버로 활동한 미국 존스홉킨스대 국제정치학 박사 출신.

대통령직인수위 통일외교안보분과 간사를 맡아 노무현 정부의 외교·안보·통일정책의 근간인 '평화번영정책'의 틀을 마련했다.

'햇볕정책'을 지지하면서도 현실에 바탕을 둔 유연한 사고를 강조해왔고 미국과의 수평적인 상호협력 관계를 중시하는 온건하고 합리적인 학자로 알려졌다.

한국사회 주요 권력들의 도덕적 해이가 외환위기의 원인이라고 진단한 저서 '21세기 한국정치경제 모델'은 노 대통령이 평소 되풀이해 읽었다는 얘기가 있다.

대통령 당선자 특사단으로 방미했을 때 북핵관련 발언 보도로 논란을 빚기도 했다.

서울대 외교학과 71학번으로, 외교부내 국장·심의관급들이 대학 동기들이다.

부인 김희선(45)씨와 1녀.

△전북 남원(52) △서울대 외교학과 △존스홉킨스대 국제정치학 박사 △서울대 외교학과 교수 △미래전략연구원장 △대통령직인수위 통일외교안보분과 간사

◇허성관 해양수산

참여정부 첫 조각에 따라 해양수산부장관에 임명된 허성관 동아대 교수는 활발한 사회활동으로 지역사회에서 알려진 인물이다.

88년부터 지금까지 동아대 경영학부 교수를 역임하면서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경실련 중앙위원과 부산경실련 발기인 공동대표, 상임집행위원, 정책연구분과 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또 95년부터 96년까지 부산시정 경영진단 자문위원을 지냈고 96년에는 부산교통공단 재정연구 자문위원을 맡았으며 99년에는 대통령 위촉으로 정부투자기관 운영위원회 위원을 역임했다.

△경남 마산(56) △광주제일고 졸업 △동아대 상학과 졸업 △한국은행 근무 △ 미국 뉴욕주립대 경영학 석·박사 △정권인수위원회 경제분과 인수위원

◇정세현 통일

정세현 통일부 장관은 지난 77년 당시 국토통일원 시절 4급인 공산권연구원으로 특채돼 관계에 첫 발을 내디딘 뒤 장관이 된 첫 통일부 맨으로 새정부에서도 능력을 인정받아 유임된 북한 문제 전문가다.

정 장관은 청와대 통일비서관 시절 '베이징(北京) 쌀회담'에서 뛰어난 수완으로 전문가로서 능력을 발휘했고 98년 비료 지원과 이산가족 문제를 연계한 차관급회담 수석대표로 활약하기도 했다.

남북 당국간 회담만도 30여차례를 넘었던 작년에도 장관급회담 우리측 수석대표로서 무리없이 업무를 수행했다는 평가다.

친화력이 강하고 호방한 성격의 정 신임 장관은 보스기질을 갖춰 따르는 통일부직원들이 많을뿐 아니라 업무에서도 추진력과 조직 장악력이 뛰어나다는 평.

저서로 '한반도의 통일전망''남북한 통일정책 비교'등이 있으며 부인 김효선씨와의 사이에 1남1녀.

△전북 임실(58) △서울대 외교학과 △82년 서울대 정치학박사 △83년 남북대화사무국 대화운영부장 △91년 민족통일연구원 부원장 △93~96년 대통령 통일비서관 △96년 민족통일연구원장 △98, 99년 통일부 차관 △2001년 국가정보원장 통일분야 특별보좌역 △2002년 통일부 장관

◇권기홍 노동

독문과 출신이지만 독일 유학 중 경제학으로 전공을 바꿔 석·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1985년 귀국해 영남대 강단에 서기 시작했으며 노무현 대통령과는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우연히 만난 것이 계기가 됐다.

'친 노무현 성향'의 전문가 그룹으로 활동하던 '정치개혁시민연대' 준비위원장으로 있다가 당시 노 당선자의 권유로 민주당 불모지인 대구에서 선거책임을 맡아 18%의 지지율을 얻는데 기여했다.

이후 대통령직 인수위에서 사회·문화·여성 간사로 일해 왔으며 함께 일한 측근은 "조용하지만 친화력이 있는 사람으로 보건복지 쪽에도 상당한 관심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대구(53) △서울대 독문과 △독일 프라이부르그(Freiburg)대학 경제학박사 △영남대 경제금융학부 교수 △영남대 기획처장 △대구사회연구소 소장 △더불어 복지재단 설립 △민주당 대구시 선거대책본부장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사회·문화·여성분과위원회 간사

◇김화중 보건복지

16대 국회에서 전국구로 등원한 간호계의 대모.

대한간호협회장 등을 맡아 간호계에서 왕성한 활동을 하다 지난 98년 제2의 건국 범국민추진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정치권과 인연을 맺었다.

전국구 예비후보였다가 2000년 10월 의석을 승계했고, 민주당의 첫 여성 원내부총무를 맡기도 했다.

대선후보 경선 당시 한화갑계로 분류됐으나, 노무현 대통령이 후보로 결정된후 선대위 보건의료 특보로 활동하면서 간호계와 여성계에 대해 적극적인 선거운동을 폈다.

특히 노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의 정무특보로 선거운동을 지근에서 도왔다.

전남 곡성군수인 부군 고현석(60)씨와 사이에 4녀.

△충남 논산(58) △서울대 간호학과 △서울대병원 간호사 △서울대 보건학과 교수 △가정간호학회 회장 △대한간호협회장 △16대 의원 △민주당 정책위 부의장

◇박봉흠 기획예산처

경제기획원 시절부터 물가와 예산분야에 주로 몸 담은 '예산통'이다.

정부내 최고 요직으로 꼽히는 예산실장을 2000년 8월부터 1년6개월간 맡은뒤 지난해 2월 바로 차관으로 승진했으며 1년만에 장관으로 발탁됐다.

예산처의 경우 통상 예산실장과 차관을 하면 다른 부처에서 차관과 장관을 지낸뒤 장관으로 복귀하는데 그런 관례를 연달아 깼다.

노무현 대통령이 당선직후 '내가 본 가장 유능한 두명의 관료'중 한명으로 꼽힐 정도로 뛰어난 업무조정능력과 친화력을 높이 평가받았다는 후문이다.

자유롭고 호방한 성격으로 보스기질이 있어 부하직원들이 많이 따르며 경제기획원 시절 요직으로 꼽혔던 물가총괄과장직을 동기에게 양보한 일화가 유명하다.

부인 김혜영(50)씨와 1남.

△경남 밀양(55) △경남고, 서울대 상대, 미 듀크대 대학원 △경제기획원 물가총괄과장 △재정경제원 경제개발예산심의관 △예산청 예산총괄국장 △국회 예산결산특위 수석전문위원 △기획예산처 기획관리실장 예산실장

◇진대제 정보통신

서울대와 미국 메사추세츠 주립대 전자공학과를 거쳐 미 스탠퍼드 대학에서 전자공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정통 엔지니어.

미국 휴렛팩커드, IBM에서 연구원으로 일하다 지난 85년 삼성전자로 자리를 옮겨 세계 최초로 64메가 D램, 128메가 D램, 1기가 D램을 잇따라 개발하면서 삼성의 '반도체 신화'를 창조한 주역이다.

지난 2000년 삼성전자의 디지털 미디어 총괄사장에 취임하면서 '미스터 칩', '미스터 디지털'로 불리며 세계 최강의 반도체 기업의 명성을 쌓아왔다.

화려한 이력과는 달리 성격은 솔직, 담백하고 소탈하다는 게 주변의 평이다.

부인 김혜경(50)씨와 1남2녀.

△경남(51) △서울대 전자공학과 △미국 스탠퍼드대 공학박사 △미국 IBM 왓슨연구소 연구원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사장 △삼성전자 디지털미디어 총괄사장

◇한명숙 환경

70년대부터 재야 여성운동의 외길을 걸어오다 민주당 창당 과정에서 정계에 입문한 뒤 2001년 1월 출범한 여성부의 첫 장관 출신.

여성운동 초창기에 소외계층 여성의 생존권과 인권을 위해 활동하다 지난 79년'크리스천아카데미 사건'으로 2년간 투옥된 바 있다.

80년대에는 가족법, 남녀고용평등법, 성폭력처벌법 등 여성권익 보호를 위한 법률 제정에 앞장섰으며 90년대에는 남북 여성교류를 추진하면서 북한을 왕래했다.

지난 93년 진보적 여성단체인 한국여성단체연합에서 이미경 의원과 공동대표를 지냈고 16대 국회에 전국구로 진출, 환경노동위원으로 활동했다.

장관 임기중 공보육제도의 틀을 마련하고 여성발전 5개년계획을 완성했으며 호주제폐지의 공론화에 나섰다.

온화한 성품으로 매사에 합리적이라는 평.

신학박사인 박성준(63)씨와 1남.

△평양(59) △이화여대 여성학석사 △일본 오차노미즈대 박사과정 수료 △한국여성민우회장 △한국여성단체연합 공동대표 △16대 의원 △민주당 여성위원장 △여성부장관

◇김두관 행자

민선 남해군수 출신인 김두관 신임 행정자치부 장관은 노무현 대통령의 조각 명단 가운데 파격적 인사로 꼽히는 한 명으로 기초단체장 출신으론 최초의 행정자치부 수장에 올랐다.

청년시절 재야단체인 민통련에서 활동하다 구속된 전력이 있고 농민회와 민중의 당 활동을 거쳐 남해신문을 창간하는 등 고향을 떠나지 않고 활동을 하다 지난 95년 37세로 남해군수에 당선돼 전국 최연소 기초단체장을 기록했다.

개혁과 자치를 내걸고 당선된 김군수는 군청내 기자실을 폐쇄하는 등 언론과의 전쟁을 벌였고 관사를 헐어 공원을 만드는가 하면 인사청탁을 해온 직원에 불이익을 주는 등 파격적이고 개혁적인 행정으로 주목을 받았다.

개발보다 환경을 우선적으로 고려해 남해를 환경시범도시로 만들었고 한·일 월드컵을 앞두고 본선 진출팀인 덴마크 훈련캠프를 유치하는 수완을 발휘하기도 했다.

군수 재선후 지난해 무소속으로 도지사 도전에 실패한 뒤 당시 노무현 민주당 대통령 후보의 권유로 입당, '노풍'을 경남에서 재점화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부인 채정자(42)씨와 2남.

△경남 남해(45) △남해종고(현 남해제일고), 동아대 정치외교학과 △민중의 당 남해·하동 지구당위원장 △남해신문 발행인 △초대·2대 민선 남해군수 △자치연대공동대표 △경남도지사 출마

◇박호군 과기

지난 99년 5월부터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원장으로 재직중이며 원칙을 중시하는 과학기술계 인사로 평가된다.

성격이 원만해 직원들 사이에 신망이 높다.

KIST 원장직을 수행하면서 환경보전을 위한 이른바 '금수강산' 프로젝트라는 대형 사업을 추진하는 등 정부 출연연구원의 역할 모델을 명확히 제시함으로써 '미래를 내다보는 과학자'라는 주변의 평가를 받고 있다.

이와 함께 IMF(국제통화기금)사태 이후 정부출연연구소의 경영혁신을 성공적으로 완료해 KIST의 경쟁력을 갖추는 데 일조했다.

30년 이상을 KIST 등에 재직하면서 유기화학 및 정밀화학 분야 연구에 전념, 이 분야 최고의 전문가로 꼽힌다.

황영애(56)씨와 2남.

△인천(56) △서울대 문리과 대학·미국 오하이오 주립대학교 대학원 화학과(이학박사) △KIST 선임연구원·책임연구원·연구조정부장·원장 △고려대·경희대·한양대 겸임 교수 △한국환경분석학회 회장 △대통령자문 정책기획위원회 위원

◇최종찬 건교

구 경제기획원에서 잔뼈가 굵은 정통경제관료로 국민의 정부 마지막 청와대 정책기획수석을 지냈다.

건교차관, 기획예산처 차관을 지내 방대한 예산을 집행해야 할 건교행정을 맡을 적임자로 평가받고 있다.

서울 상대를 졸업하고 71년 행정고시 10회에 최연소 합격, 관계에 입문한뒤 기획원 공정거래총괄과장, 예산심의관, 경제기획국장, 경제정책국장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아이디어가 풍부하고 논리가 정연하며 대인관계가 원만할 뿐만 아니라 청렴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강원 출신으로 지역안배도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부인 임재영씨(50)와 2남. 임광수 임광토건 회장이 장인이다.

△강릉(53) △서울대 무역학과 △경제기획원 경제기획국장 △재경원 경제정책국장 △조달청 차장 △청와대 기획조정비서관 △건설교통부 차관 △기획예산처 차관

◇이영탁 국무조정실장

옛 경제기획원과 재무부를 두루 거쳐 재정경제원 예산실장을 지낸 뒤 교육부 차관도 역임하는 등 화려한 경력의 관료출신.

국무조정실장의 전신인 차관급 국무총리 행정조정실장을 끝으로 공직사회에서 은퇴, 민간경제 부문에 진출했다가 친정에 복귀한 셈이다.

평소 말이 적고 무뚝뚝하지만 속마음은 따뜻하며 '속이 꽉찬 사람'이라는 게 주변의 평이다.

관료시절 "지날수록 맛이 우러난다"며 따르는 직원들이 많았다.

청와대 경제비서관 시절 '시민을 위한 경제이야기'라는 책을 써 베스트셀러에 오를 정도로 글솜씨가 뛰어나고 테니스도 수준급이며 두주불사형.

부인 권경옥(55)씨와의 1남1녀.

△경북 영주(56) △대구상고 서울상대 △행시 7회 △재무부 증권국장 △청와대 경제비서관 △재경원 예산실장 △교육차관 △행정조정실장 △한국기업구조조정전문회사협회장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