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기업들 대구 지하철 참사 지원 다양화

"기업의 사회적 책임 수행정도가 바로 기업의 경쟁력이죠. 지역사회의 어려움을 외면하는 기업치고 경영이 순조롭게 진행되기는 어렵습니다".

돈많이 버는 기업보다 존경받는 기업이 더 소중하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기업들이 각종 봉사활동과 자선사업으로 사회적 책임을 다하려는 가운데 대구지하철 참사에 대한 기업들의 지원방법이 날로 다양해지고 있다.

▲신용보증기금 대구경북지역본부는 대구 지하철 화재 참사에 따른 피해로 자금압박을 받고 있는 상가업체를 신속히 지원하기 위해 피해 상가를 직접 방문, 상담하고 보증서를 발급하는 등 지원활동을 하고 있다.

보증신청금액이 5천만원 이하이고 피해 신고금액이 연간매출액 범위내인 경우 피해확인서를 발급받기 전이라도 현장조사 확인후 보증지원(보증료 연 0.1%)을 하고 있다.

지난 27일까지 피해 상가 가운데 6개업체(2억3천200만원)를 상담, 조사를 진행 중이며 2개업체(9천200만원)는 보증서를 발급했다.

신보 대구경북본부 이기현 본부장은 "대구시가 마련한 '금융지원상담센터'에 참가해 지원하는 것과는 별도로 직접 피해 상가업체들을 찾아가 업체들이 조기에 경영이 정상화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문의 053)430-8841~3.

▲(주)태평양 대구지역사업본부(본부장 배해용)는 지난달 28일 사옥 앞 이동 헌혈차량에서 대구지하철 화재 사고 부상자들을 위한 '사랑의 헌혈'행사를 열었다.

이날 헌혈행사에는 대구·경북지역 내 태평양 계열사 사원 150여명이 참가했다.

▲SK텔레콤은 지난 19일 '대구지하철 방화 참사' 사망자와 실종자들에 대해 미납요금을 포함, 개인요금 전액을 면제해 주기로 했다.

또 유족 중 1명에 대해서는 2월 통화료 가운데 최대 5만원을 감면해줄 예정이다.

011, 017 휴대전화 요금감면 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대구시장이 발행하는 '사망 및 실종 확인서'를 첨부해야 한다.

KT도 지하철 참사 첫날부터 현장봉사를 계속하고 있다.

▲대한통운은 대구지하철 방화 참사 유가족들을 위로하고 애도의 뜻을 전하는 방안으로 사상자 가족들에게 총 1억원 상당의 '택배 1년 무료 이용권'을 지급하기로 했다.

법정관리 중인 대한통운은 회사 차원의 성금 지급이 어려워 유가족들에게 생활서비스를 제공키로 한 것. 유가족협의회를 통해 택배 1년 무료 이용권을 전달할 계획이다.

▲농협대구본부는 고향생각 주부모임 등이 합동분향소에서 식사와 음료 제공봉사를 하는 한편 지하철 화재사고 금융상담센터를 설치했다.

대구농협은 인명사고시 2천만원 한도에서 무보증 저리로 자금을 지원하고 시설복구비도 융자해준다.

▲까르푸 동촌점은 매장에 위로금 모금함을 설치해 소비자들의 정성을 담기로 했고 직원들도 성금을 거두기로 했다.

월마트는 제과매장에 특별판매대를 설치하고 여기서 얻어지는 수익금을 유족돕기 성금을 낼 예정이다.

▲대구백화점은 사내 노사발전위원회 주관으로 지하철 방화참사 피해자를 돕기위해 '사내 한마음 벼룩시장'을 개최. 외식업체인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대구 3개점(황금점·동성로점·죽전점), 마르쉐 동성로점, 롯데 대구점내 T G I FRIDAY'S 등이 합동분향소 자원봉사자들에게 음식을 대접하거나 바자를 열었다.

▲기업은행은 대구 지하철 참사를 계기로 각종 우발적인 재해·재난발생시 범국민적인 성금 모금운동을 돕기위한 '모금용 통장'을 시판하고, '회식비용 10% 성금내기' '끝전 모으기'를 통해 '대구지하철참사 희생자 유가족 돕기 모금운동'을 전개하기로 했다.

기부통장은 기부자가 성금통장에 이체할 경우 수수료가 자동면제되며, 기부금영수증 발급 대행서비스도 제공한다.

〈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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