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덕해맞이공원이 수선화 100만포기의 단지로 거듭 태어난다.
영덕읍 창포리 바닷가 야산에 조성된 영덕해맞이공원은 지난 97년 대형산불이 발생, 살아있는 것이라고는 모두 불타버리다시피 해 황량하기 짝이 없었던 곳. 그러나 지금은 영덕군이 수년에 걸쳐 개간한 결과 연간 수십만명이 찾고 있는 영덕의 관광 명소가 됐다.
전화위복이 된 이 공원은 특히 공공근로인력을 투입해 만든 공간이어서 의미를 더해주고 있다.
야생화단지를 비롯 전망대와 산책로 등을 갖췄으며 면적은 10㏊ 규모.공원에 올라서면 앞바다가 탁 틔어 더 없이 시원한데 매일 아침 동해 수평선에서 떠오르는 일출 또한 장관이다.
봄부터 연중 꽃들이 잇따라 피도록 가꿔 놓아 데이트 코스로도 안성맞춤.
영덕군은 이곳 1만2천여평에 오는 2007년까지 '봄의 전령' 수선화 100만포기를 심기로 하고 현재 올 봄 계획한 3만포기 식재작업을 한창 펼치고 있다.
가을에도 4만 포기를 심을 계획. 특히 가을에는 영덕군의 자매도시인 일본 후쿠이현 에치젠정에서 무상으로 보내주기로 약속한 우정의 수선화 6천포기도 함께 심는다.
일본에서 가장 큰 수선화랜드를 관광 명소로 지니고 있는 에치젠정은 매년 전국 규모의 수선화축제를 개최하고 있는데 영덕군도 100만포기를 심은 후 매년 수선화축제를 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군은 또 100만포기중 30만포기만 구입해 심고, 나머지는 자체 구근 생산으로 사업비 절감 등의 효과를 거둔다는 계획. 박삼락 산업과장은 "수선화단지는 앞으로 봄 관광객을 영덕으로 유인하는 결정적 계기가 될 것"이라면서 영덕해맞이공원을 전국적인 명소로 가꿔나간다는 것이 군의 방침이라고 했다.
그리스 신화에 양떼를 몰던 미소년 '나르시스'가 물에 비친 자기 모습에 도취해 뛰어들어 꽃이 됐다는 수선화는 내년 3~5월을 전후해 긴 꽃대 위에 은은한 향기의 노란 꽃 등을 피운다.
한편 영덕군은 가을철 관광객 맞이 차원에서 올해 강구에서 축산을 연결하는 강축도로 등 해안도로 100㎞와 7번국도 전역 등 총 194㎞의 코스모스 거리를 조성, 또다른 볼거리를 제공키로 했다.
영덕군에는 지난해에도 전국 최고의 코스모스 거리를 조성, 꽃이 필 당시 전국에서 관광객이 몰려왔었다.
영덕.최윤채기자 cycho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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