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하철참사 수사본부는 3일 오전 대구지하철공사 전 사장 윤진태(63)씨를 소환, 녹취록 조작 등 사건 은폐 과정에 개입했는지 여부를 집중 수사 중이다.
경찰은 이에 앞서 종합사령실 팀장 곽모(50)씨가 부하 직원들에게 이를 지시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경찰은 관계자 진술에서 곽씨가 부하 직원에게 "문제가 될 만한 것은 없애라" "특정 부분을 없애라" 라고 말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와 함께 곽 팀장이 사고 이후 지하철공사 전 사장 윤씨에게 구두 또는 전화로 여러차례 보고한 사실을 밝혀내고 보고 내용이 무엇이었는지 집중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이를 위해 3일 오전 수사관들을 파견해 대구 상인동 지하철공사 각 사무실의 업무 일지, 회의 일지 등에 대한 현장 확인 조사를 벌였다.
경찰은 사고 당일 조치 미비와 관련해 3일 종합사령실 팀장 곽모씨를 입건하고 1079호 기관사 최모(33), 중앙로역 역무원 이모(39)씨 등 2명에 대해서는 구속영장을 재신청했다.
경찰은 또 화재경보기가 울렸을 때 역내 구내방송이 가능한지를 지난 2일 지하철 동대구역에서 실험해 구내방송 작동이 가능한 것을 밝혀내고, 중앙로역 역무원 이씨가 사고 당일 대피방송을 하지 않은 혐의를 추가했다.
한편 3일 경찰에 출두한 윤 전 사장은 "도의적으로는 내 과오에 대해 책임지겠으며 조사과정에서 모든 것을 밝히겠다"며 "지금으로서는 죄송하다는 것밖에 할 말이 없다"고 말했다.
윤 전 사장은 녹취록 조작 과정 개입 여부에 대해서는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
김병구·최경철·최창희·전창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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