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미공군 RC-135 정찰기가 동해상에서 북한 미그 전투기 4대의 요격을 받았으며, 1대의 북한기는 미군기에 조준용 레이다 전파를 발사하는 일측즉발의 상황까지 갔었다고 4일 CNN방송이 미군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2대의 북한기는 미그 29였으며, 다른 2대는 미그 23으로 보였다.
미군 소식통은 당시 미군 정찰기는 한반도에서 240km 가량 떨어진 공해상에 있었으며, 미그기들은 약 20분간 미정찰기 부근을 비행했으며 북한기와 미군기의 거리가 불과 15m밖에 안된 시점도 잇었다고 이 소식통은 전했다.
RC-135 정찰기는 보잉 707 여객기를 개조해 만든 미군 C-135 수송기의 변종이다.
미군기는 사건 직후 일본 오키나와 기지로 무사귀환했다, 미군 소식통은 미군기가 북한기의 요격을 받은 것은 지난 1969년 동해상에서 북한 전투기가 미군 EC-121 정찰기를 격추해 30여명을 사망케 한 사건 이후 30년 만의 일이다.
이에 대해 정부 관계자는 3일 "2일 오후 북한의 모 공군기지에서 북한이 보유한 전투기 중 가장 최신형인 MIG-29 전투기 2대가 긴급 발진, 원산 인근 공해상을 맴돌며 북한 지역을 감시 중이던 미 RC-135 정찰기에 접근하며 레이더로 조준하는 등 경고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미 정찰기에 대한 북한 공군기의 긴급발진과 접근은 이례적인 일이어서 주한 미군과 주일 미군이 한때 긴장했으나 MIG-29기가 회항, 별다른 충돌상황은 벌어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외신종합=여칠회기자 chilhoe@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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