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시작된 대단지아파트 입주로 전반적인 하향 안정세를 보여왔던 대구시내 아파트 등 주택가격이 본격적인 이사철을 앞두고 서서히 매기가 도는 등 부동산시장에 봄기운이 돌고 있다.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바닥쳤던 기존아파트 시세는 경기 불투명과 정부의 투기 억제정책 등의 영향에도 불구하고 신축아파트 입주가 끝나가면서 종전의 매매가격과 전세가격 수준을 서서히 회복하고 있는 가운데 매매건수도 차츰 늘어나고 있다는 것.
수성구 범어동의 공인중개사 장모(48)씨는 "그동안 관망세를 보였던 부동산시장이 지난달 말부터 더 이상 하락세는 없다는 수요자들의 판단이 사자세로 바뀌면서 매매건수가 하루 2~4건에 이를 정도로 매기가 돌고 있다"고 말했다.
부동산114가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2주간 대구지역 아파트시장은 매매건수가 차츰 증가하면서 가격이 소폭(0.09%) 오르는 등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역별로는 중구 0.57%, 서구 0.48%, 수성구 0.21%, 동구 0.13%, 달서구 0.06% 순이다.
평형대별로는 소형과 중대형 위주로 오름세를 보였다.
이같은 추세는 올해 공급되는 아파트들이 원자재가격 인상률 등을 감안, 분양가격을 높게 책정한 데다 봄 이사철을 맞아 주택 수요자들이 본격적으로 집 구하기에 나서면서 부동산 매기를 끌어올리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편 전문가들은 대구시내에 아파트건립 부지가 바닥나면서 건설업체들간 과열경쟁으로 사업성을 따지지 않고 아파트 부지를 비싼가격에 매입, 신규분양 아파트가격을 높이면서 기존아파트 가격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리츠 DRC 김재권(부동산전문 변호사) 대표는 "대외적인 악재에도 불구, 신규아파트 분양가격이 크게 오르고 있는 데다 올 하반기 이후부터 내년까지 신규입주하는 아파트가 없기 때문에 아파트값이 더 떨어지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황재성기자 jsgold@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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