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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관광업계 봄철 '한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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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핵 위기로 한반도의 긴장이 높아지면서 한국에 대한 불안심리로 외국인 관광객들이 안전한 국가로 여행국을 바꿔 경주관광업계가 비상이 걸렸다.

게다가 대구 지하철 화재 참사로 일본 여행객을 비롯 외국인 여행객들이 크게 감소해 관광업계는 엎친데 덮친격이 되고 있다.

이 때문에 봄철 떡축제와 벚꽃마라톤대회 등 각종 축제에 기대를 걸었던 경주지역 관광업계는 해외 판촉계획을 수정하는 등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관광업계들에 따르면 해마다 4월초 경주에서 열리는 한·일 벚꽃 마라톤대회에 지난해에는 일본인 선수와 동반자 등 1천500여명이 참석했지만 금년 대회를 앞두고 일본 현지에서 신청을 받은 결과 선수 300명, 걷기대회 300명, 동반자 200명 등 800여명으로 절반에 불과하다는 것.

특히 일본인 관광객 감소는 일본내 경기 불황에도 원인이 있으나 상당수 외국인 관광객이 볼거리가 많고 관광객 편의 유흥시설이 잘 돼 있는 부산 해운대 등지로 몰리고 있기 때문이라고 업계는 분석했다.

관광업계는 경주관광의 경우 과거 고적지 답사 관광에 힘입어 외국 여행사들로부터 인기를 끌었으나 볼거리가 한정된 데다 최근 북핵문제와 대구지하철 대형 참사로 여행국가중 위험도가 높은 국가중의 하나로 여겨지고 있다는 것.

보문단지 5개 특급호텔은 현재 작년동기에 비해 외국인 관광객이 절반으로 줄었고 이같은 추세로 가면 떡축제와 벚꽃마라톤이 열리는 3월 하순과 4월초에도 객실이 남아돌 전망이다.

경주 모 호텔 홍보담당자는 "호텔에 따라 최저 20%에서 많게는 50%까지 예약률이 줄어들었다"고 말하고 "4월에도 4, 5일 연휴만 예약이 완료됐을 뿐 벚꽃 마라톤대회 등이 열리는 봄 성수기에도 예약률이 60%를 넘지 않는다"고 말했다.

특히 봄이면 몰려들던 일본인 골프 관광객의 경우 올 봄엔 아예 발길을 끊었을 정도라고 호텔 관계자들은 전했다.

또한 매년 정기적으로 해 온 기업체의 사원연수, 워크숍, 학회, 세미나가 취소되거나 대폭 감소돼 대형 회의장이 텅텅 비어있는 실정이다.

경주시 관광진흥과 관계자는 "관광객 감소는 일본 자국의 경기불황에도 원인이 있으나 최근 북한 핵위기와 대구지하철 대형참사에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경주·박준현기자 jh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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