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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치작가 전종철 작품전

"대구의 비극을 미술작품으로…".

대구문화예술회관 2층 전시실에 건설공사장에서 사용되는 거푸집용 합판으로 만들어진 큼직한 전동차가 등장,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설치작가 전종철(45)씨는 작품 '마지막 풍경'으로 대구지하철 참사현장을 미술적으로 재현했다.

전동차 안에는 깨진 유리, 나뒹굴고 있는 신발, 붉은색 경광등 등을 설치하고, 입구 앞쪽에 부서진 비상등을 달아 그날의 처참한 상황을 표현했다.

전동차 실물과 비슷한 크기로 제작된 이 작품은 흙이 묻고 닳은 거푸집용 합판 180장과 낡고 오래된 파이프를 사용, 사실감을 높였다.

전씨는 "대구사람으로서, 작가로서 희생자들이 남긴 메시지를 영원히 잊지 말았으면 좋겠다는 심정을 담아 작품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이 직접 전동차를 제작하려다 '안전'을 고려해 3명의 목수를 고용, 이틀동안 작업을 했다고.

전씨는 남산타워, 두류타워, 경주비엔날레 등에서 대형 야외 설치작품을 전시, 명성을 얻은 작가다.

전씨의 작품이 전시된 '뉴프론티어전(대구현대미술가협회 주최)'은 16일까지 계속된다.

박병선기자 lala@imaeil.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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