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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춘추-이상한 대입 전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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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입시부터 4년제 대학은 실업계 고등학생을 독자적 기준에 의해 무더기로 선발했다.

수험생이 줄어든 탓도 있지만 전국의 전문대학들이 신입생 모집에 애를 먹은 것은 바로 이 제도 때문이라 해도 크게 잘못된 판단이 아니다.

그 동안 높은 취업률로 구축돼 온 전문대학에 대한 긍정적 인식이 입시전형 방법 단 한가지 변경으로 무참하게 짓밟히게 된 꼴이다.

그런데 그것도 모자라 내년부터 4년제 대학입시에 실업계고교 출신자를 정원외 특별전형으로 모집하도록 정부가 조치를 취해 준 것이다.

실업계 고교생도 당연히 대학진학을 많이 해야 하지만 정원 내에서 독자전형으로 뽑도록 하고 그것도 부족하여 정원외로 또 특별히 모집할 수 있도록 한 정책은 누가 보아도 앞뒤가 맞지 않다.

그 당사자들인 대학이나 실업계 고등학교에서야 특별한 대접을 받는 셈이니 반색을 하는 것이 너무나 당연하다.

하지만 여전히 우리 사회에 만연해 있는 학벌주의와 실업계 고등학교의 대입 실적주의가 어우러져 실업계 고등학생마저도 입시생으로 몰아갈 우려가 크다.

정부가 학벌주의를 조장 방치함으로써 인적 물적 낭비가 불을 보듯 뻔하다.

전문대학의 입장에서는 4년제 대학들이 그간 전문대학에나 있을 법한 학과와 전공들을 마구잡이로 개설하고 이제 와서 거대해진 공룡같은 몸집을 유지할 수 있도록 정부가 배려해준 것이라고 해석할 수밖에 없다.

즉 경쟁력 강화를 위한 자구노력의 유도가 아니라 단순히 연명할 수 있도록 해 준 것이다.

그리고 지난 정권에서 학벌보다는 자신의 경험이나 지식을 고부가가치화 시키는 사람이 대우받아야 한다면서 신지식인이라는 캐치 프레이즈로 학벌파괴에 나서기도 하고, 실업고-전문대학간 연계교육을 통하여 중견직업인의 양성을 유도하는 정책과도 이율배반적이다.

전국의 전문대학이 약 160여개에 이를 정도이고 고등교육기관으로서의 일정한 역할을 담당하면서 국가산업에 근간이 되는 중견 직업인의 양성을 위한 노력들을 부정하는 것이다.

대구산업정보대학 입학관리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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