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김성호 송영길, 한나라당 안영근 서상섭 의원이 당 지도부 만류에도 불구하고 반전 활동을 위해 8일 이라크로 갔다. 당 지도부는 의원들에게 이라크 방문을 자제할 것을 당부했고 정부측도 신중한 결정을 요청했다. 미 정부가 이라크전쟁 의지를 강화하는 시점에 한국 의원들이 현지에서 반전활동을 벌일 경우 한미관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민주당 이상수 사무총장은 9일 "두 의원의 행동은 당 입장과 배치될 뿐 아니라 국익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 주한 미국대사관 관계자는 '미국 대사관이 이들의 출국 자제를 요청했다'는 일부언론의 보도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고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라크 의회 초청으로 떠난 여야 의원 일행은 11일 바그다드에 도착, 2박3일 일정으로 라마단 제1부통령과 아지즈 부총리, 하마디 의회 의장, 알쿠바이시 국제관계위원장 등을 면담하고 전쟁반대 및 평화 촉구 활동을 벌인 뒤 15일 귀국할 예정이다.
민주당 김성호 의원은 "후세인 정부를 지지하거나 반미 차원이 아니다"며 "이라크 문제가 북핵 문제와 연계돼 있어 평화운동이 국익에 도움이 된다"고 주장했다.
최재왕기자 jwcho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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