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장식(52) 포항시장이 '수필문학' 2003년 3월호에 '나의 좌우명'이란 수필로 추천을 완료, 자치단체장으로는 드물게 수필가로 문단에 등단했다.
일반적으로 해당 문예지에 몇 차례의 글을 실어야 추천이 완료되지만 정 시장의 경우 곧바로 추천을 받은 것은 이미 2권의 산문집을 냈기 때문.
수필문학사는 "문학의 쾌락적 기능보다 교훈적 기능이 강한 글"이라고 작품을 평가한 뒤 "그 정신의 체험화와 행동화가 몸에 배어 있어 진심을 읽을 수 있고 문체의 흐름 또한 차분하고 그 적용이 지혜롭다"고 추천 배경을 설명했다.
정 시장은 대학시절 신춘문예에 여러분 응모, 낙방하는 등 한때 문학지망생을 꿈꿨던 문학도로 알려졌다.
정 시장은 "30년전 행정고시에 합격한 때보다 더 흥분 된다"며 "행정고시 합격증 하나로 수십년 밥 벌어먹고 있는 낯 뜨거운 모양새가 되풀이 되지 않도록 추천 문인에 걸맞은 좋은 글을 쓰고자 내 무딘 붓끝을 열심히 갈고 닦을 것"이라고 등단 소감을 밝혔다.
정 시장은 '뒤집어 본 세상이 더 아름답다'(96년, 고려원) '아름다운 길'(2002년, 출판시대) 등 두권의 수필집을 낸 바 있다.
포항출신으로 서울대 경제학과를 나온 정 시장은 12회 행정고시에 합격한 후 거창군수, 상주시장 등을 역임했으며 민선 포항시장은 98년에 이어 지난해도 당선, 2선째.
포항·임성남기자 snli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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