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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사' 부상자들 정신적 후유증 시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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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지하철 참사로 부상을 입고 병원에 입원 중인 한 환자는 거의 매일 지옥같았던 사고 상황이 악몽으로 나타난다. 또 엘레베이터만 보면 지하철에 갇힌 참혹한 광경이 떠올라 몸을 떤다. 그는 연기로 손상된 기도를 치료하면서 정신과 치료도 받고 있다.

지하철 참사 부상자 가운데 상당수가 이처럼 불면과 불안, 악몽에 시달리는 등 정신적 후유증을 앓고 있다.

영남대병원 호흡기 내과에서 치료받고 있는 부상자 20명 가운데 8명이 불안장애로 정신과 치료와 상담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병원측은 "대부분 증세가 좋아지고 있지만 이들 중 상당수는 악몽을 꾸거나 반복적으로 사고 상황을 회상하고 쉽게 놀라는 증세를 호소하고 있다"며 "시간이 지나면 완화되겠지만 지속적인 관찰과 상담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경북대병원의 경우 치료를 받고 있는 28명의 환자 가운데 9명이, 계명대 동산병원은 21명중 8명이 불안 증세를 호소,정신과 치료를 병행하고 있다.

대구파티마병원에도 입원 치료 중인 환자 10명 가운데 2명이 불안장애를 보여 정신과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김정범 동산병원 정신과 교수는 "대부분 환자들이 시간이 흐르면 회복될 것으로 보이나 심한 경우 뒷날 외상후 스트레스증후군 등으로 고통을 받을 수 있어 조기 발견과 치료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대한신경정신과개원의협의회 대구.경북지회는 의원별로 지하철 참사 부상자 및 유족들을 대상으로 무료 정신과 상담 및 치료를 하고 있다.

김교영기자 kimk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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