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적 자연관과 기독 신앙의 결합?'
얼핏 양립될 수 없는 주제인 것 같지만, 작가 김전(57)씨는 이를 풍부하고 뛰어난 조형언어로 소화하고 있다.
작품 '산들은 떠나며 옮길지라도' '이 산지를 내게 주소서' 등은 그가 자연에서 얻은 평안을 자신의 삶으로 승화시키는 과정에서 나온 것이라고 했다.
그의 생활은 비슬산 기슭에 있는 작업실과 교회를 오가는 것이 전부라고 한다.
"학교(계명대 동양화과)를 퇴직한 이후 4년간 비슬산 작업실에 파묻혀 있었죠. 산속생활을 통해 제 그림이 창조주에 대한 감사와 찬양을 위한 제물이 되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의 그림은 평범한 풍경화인듯 하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자연의 숨결과 그속에 살아가는 인간의 정신, 창조주의 의지까지 표현하려 한듯 세밀하고 중첩된 붓질이 근간을 이루고 있다.
수묵담채에다 돌가루를 섞어 화면의 질감과 깊이를 강조한 것도 볼거리.
13일부터 22일까지 두산갤러리(053-242-2323). 열두번째 개인전이다.
박병선기자 lal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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