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춘복(48·소방위) 대구 중부소방서 119구조대장은 올해로 소방관 생활 21년째다.
대구에 소방서가 동부와 중부(지금은 6개) 2개 뿐이던 지난 82년 동부소방서 봉덕파출소에서 소방관 생활을 시작했다.
북부소방서 화재진압대장을 하다 2000년 11월 중부서 구조대장으로 부임한 그는 소방관 생활중 가장 끔찍한 참사인 대구지하철 사고 현장에 출동해 대원들과 함께 구조활동을 벌였다.
신고를 받고 현장에 갈 때까지만 해도 단순 화재인 줄 알았지 전동차에 불이 난 줄은 상상도 못했고 인명피해가 사망자만 200여명에 달하는 대형 참사로 이어질 줄은 꿈도 못 꿨다.
그는 구조대원 생활은 체력이 따라주지 않으면 견뎌 낼 수가 없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안다.
사고현장에서 실신자 한 명을 옮기는데 네댓명의 소방관이 붙어야 하기때문에 부하 대원들과 마찬가지로 등산과 달리기로 주로 체력을 단련한다.
그래서 곧 있을 경주 벚꽃 마라톤과 대구마라톤대회 참가 신청을 해두고 틈만 나면 하루 7, 8km씩 달린다.
소방관이란 직업을 천직으로 생각한다는 그는 시민들이 집 열쇠 분실과 같은 사소한 것까지 119로 신고하는 것은 자제해 주길 바랐다.
이런 신고로 인한 출동낭비로 정작 촌각을 다투는 인명구조와 대형사고에 제때 출동 못하는 심각한 결과를 초래 하기때문이다.
그는 무엇보다 시민들이 안전의식을 갖고 재난사고가 발생해도 침착하게 대처하는 습관을 평소부터 길러주기를 당부했다.
정상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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