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호세 마리아 아스나르 스페인 총리는 16일 포르투갈령 아조레스 제도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새 이라크 결의안에 대한 유엔 지지 확보 방안, 사담 후세인 대통령 제거후 전략 등의 문제를 논의한다고 14일 주요 외신들이 보도했다.
뉴욕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익명을 요구한 미 관리들은 3국 정상이 이번 정상회담에서 이라크 무장해제를 위한 새 결의안의 처리 전략을 중점 논의하는 한편 후세인 대통령이 제거될 경우 향후 계획도 논의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관리들은 그러나 정상들이 이라크 전쟁과 관련된 구체적 군사 전략이나 전술은 논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애리 플라이셔 백악관 대변인은 부시 대통령이 회담 당일인 16일 아조레스 제도를 향해 출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포르투갈 서쪽 1천448㎞ 지점에 위치한 아조레스 제도는 대서양 중부의 유명한 휴양지이다.
플라이셔 대변인은 이번 회담을 "마지막 외교적 해결을 위한 노력"이라면서 "이들 정상은 유엔 결의안을 최종 추구하는데 있어 외교를 통해 평화적으로 상황을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우리는 여전히 내주중 안보리 표결을 추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만약 안보리가 결의안을 통과시킨다면 사담 후세인은 재앙의 전조를 보고 이라크를 빠져 나갈 것이고, 그렇게 되면 평화가 지켜질 수 있다"면서 "부시 대통령은 여전히 외교적 과정에 전념하고 있으며 유엔을 통해 이를 추구하는데 열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회담은 부시 대통령이 유엔의 승인이 없이도 '뜻이 맞는 동맹'을 구축, 이라크에 대한 군사공격에 돌입하겠다는 의사를 굳힌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열리는 것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부시 대통령은 새 결의안이 안보리를 통과할 가능성이 희박해짐에 따라 측근들에게 이번 정상회담을 준비하도록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 관리들은 블레어 총리는 즉각 3국 정상회담에 찬성했으며, 아스나르 총리는 이날 아침 회담 참석을 통보해 왔다고 전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도 인터넷판에서 익명의 영국측 소식통을 인용, 이 정상회담이 외교적 행사일뿐 구체적 군사전략을 다루지는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외신종합=여칠회기자 chilhoe@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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