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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주유통센터 출발 삐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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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외를 주로 취급하는 농산물 대형유통센터가 성주에 들어설 전망이다.

성주군은 지난달 28일 농정심의회를 열고 성주 참외의 경쟁력을 제고하고 유통활성화를 위해 산지유통센터를 건립키로 하고 경북도에 사업신청서를 냈다.

그러나 대형유통센터의 사업주체 문제를 놓고 성주군과 농협이 서로 떠넘기는 모습을 보인데다 산지유통센터 활용방안에 대해 다른 입장을 보이고 있어 농민단체 등에서 '잘 될까' 벌써부터 걱정이다.

농협 성주군지부는 지난해 4천500만원을 들여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성주지역 대형유통센터 건립에 따른 타당성 조사연구' 용역을 의뢰, 중간보고를 거쳐 13일 최종 보고까지 마친 상태.

이 용역결과에 따르면 "소비자의 구매.소비형태의 변화 등을 비춰볼 때 참외 최대 산지인 성주에서 대형유통센터의 건립은 필요하다"는 것.

보고서는 성주에 참외 공판장 1곳을 비롯, 경매식집하장 6개, APC(산지 종합상품화 기능)시설 1개, 공동선별장 5곳 등 유통시설이 난립하면서 경영부실 등 문제점이 드러나 이를 통합.대규모화하고 물류비용 절감 등을 통한 농민소득 향상을 위해 대형유통센터 건립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이같은 용역결과를 두고 최근 농민 및 농협.군 관계자 등이 참석한 토론회를 열었으나 건립에 따른 사업주체 문제를 두고 서로 맡지 않겠다며 미뤄 농민단체에서 기관 이기주의라며 성명서를 내는 등 진통을 겪었다.

결국 성주군은 농정심의회를 통해 50억원을 들여 대형 유통센타 건립(부지매입은 별도)은 군이 맡고 운영은 농협에서 하기로 결정, 우여곡절 끝에 내년도 사업으로 경북도에 산지유통센터에 대한 사업신청서를 제출했다.

그런데 산지유통센터로 사업이 추진될 경우 당초 농협에서 가장 중요한 이유로 내세운 '대형유통센터 건립으로 난립한 유통시설의 통합운영에 대한 효과'는 기대할 수 없다는 것.

현재 공판기능이 없을 경우 문제가 되고 있는 지역농협의 중복투자, 부실 중매인들에 대한 농협 피해, 참외 가격의 왜곡현상 등의 개선효과는 미지수라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성주군 관계자는 "2001년부터 농림사업 지침상 공판장시설에 예산지원을 받을 수 없어 산지유통센터로 사업추진이 불가피하다"며 "현실적으로 인근 시.군의 산지유통센터가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책임경영을 위해 건립과 운영 주체가 같아야 한다는 것이 군의 입장"이라고 밝혔다.

김원구 농협 성주군지부장은 "군이 사업주체가 될 경우 사업비가 국비보조 60%, 지방비 40%로, 생산자단체에서 할 경우 국비보조 40%, 융자 40%, 자부담 20%에 비해 유리하다"며 "공판장 문제도 차후 군과 농협.농민들이 머리를 맞대면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대해 정홍진 농업경영인 성주군연합회장은 "대형유통센터 설립을 두고 군과 농협이 서로 미루는 기관 이기주의 행태를 보여 성명서를 내기도 했지만 이제 대형유통센터를 추진키로 한 만큼 농민과 지역발전에 도움을 주는 기관이 되도록 모두가 지혜를 모아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성주.박용우기자 yw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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