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전쟁이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걸프 지역에 배치된 미군과 영국군이 전투위치로 이동했다고 즈요 외신들이 19일 보도했다. 영국 BBC 방송과 미국 LA타임스는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이라크 최후통첩 최종시한이 임박하면서 미군과 영국군이 대규모로 쿠웨이트 사막을 통과해 이라크 국경지대로 이동하고 있다고 전했다.
BBC방송은 쿠웨이트 북부지역에 발생한 대규모 모래폭풍으로 시정이 급격히 악화한 가운데 미국 국방부 관리들은 전쟁이 대규모 공습과 함께 시작되며 뒤이어 신속하게 지상군이 이라크를 침공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쿠웨이트 주둔 영국군 대변인 크리스 버논 대령은 중무장한 2만여명의 영국군이 명령만 하달되면 언제든 이라크를 공격할 수 있는 위치에 배치돼 있다고 말했다.
LA타임스는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19일 아침 이라크를 무장해재시키기 위한 미국정부의 외교노력과 유엔 안보리의 행동결정이 실패로 돌아갔다는 정부의 공식 최종판단을 미상.하원에 송부했다고 애리 플라이셔 백악관 대변인의 말을 인용 보도했다.
이들 두가지 결론은 미의회가 부시 대통령에게 이라크에 대한 군사력 사용 권한을 부여하면서 제시한 전제조건으로, 부시 대통령은 이를 통해 의회에 개전 의지를 전달한 것으로 해석된다.
백악관은 미 의회에 세 문단으로 된 공식 문서를 통해 이른 시각내 승리를 거둘 것이라고 예견하면서도 "그러나 미국인들은 생명의 희생도 감수해야 한다"고 밝혔다.
미국과 영국 연합국 전투기들은 부시 대통령의 최후통첩 이후 이라크 비행금지구역에 대한 공습을 계속했다.
연합국 전투기들은 19일 이라크 남부의 방공포대와 지대지 미사일 시스템 10곳을 공습했으며, 이라크 남부 일부 전선에서는 미·영군과 이라크군 사이에서 교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날 공습은 걸프해역에 있는 미 키티호크 항공모함에서 발진한 전투기들에 의해 단행됐으며, 공습으로 이라크 방공포대와 지대지 미사일 시스템이 대부분 궤멸됐다고 미 국방부가 밝혔다.
공습장소는 이라크 남부 최대 도시인 바스라와 페르시안 걸프만 사이, 쿠웨이트-이라크 북서쪽 지역 등 이라크 남부지역에 설정된 '비행금지구역'이라고 미 국방부관계자는 밝혔다.
이와 관련, 영국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공습이 이라크전 개전을 의미하는지 여부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을 회피한 채 "그러나 이날 공습은 시기적으로 적절한 것으로 보인다"고 여운을 남겼다.
전쟁이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사담 후세인 대통령이 '옥쇄'를 다짐하면서 대미 항전에 나설 것을 천명했으며, 이라크 국민들도 "성스러운 투쟁"을 외치며 결사항전을 재확인했다.
후세인 대통령은 이날 미국 주도의 이라크 침공을 격퇴시킬 것이라고 거듭 다짐하면서 고위 보좌관들과 전쟁계획을 논의했다고 이라크 국영 TV가 보도했다.
또 나지 사브리 이라크 외무장관은 22개 아랍연맹 회원국들에게 "미국의 침공을 막기 위해 긴급행동을 취할 것"을 촉구했다고 카이로의 이라크 외교관이 밝혔다.
외신종합=여칠회기자 chilhoe@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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