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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마을-최씨 집안 가양주 교동법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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좬경주에 가서 법주 안 먹고 왔으면 경주에 헛갔다좭고 할 정도로 명성을 떨치고 있는 술이 있다.

바로 경주 최씨 집안에서 대대로 빚어온 가양주(家釀酒)인 교동법주이다.

경주 최씨의 고집으로 이어온 전통술, 경주 법주는 곡주 특유의 향긋한 냄새와 혀끝에 착착 감기는 달큰하면서 부드러운 술맛이 특징이다.

한 방울 떨어뜨려 보면 마치 조청같은 찰기가 있고 과음을 해도 취하는 줄 모르고 마시고 난뒤 숙취가 전혀 없다.

그 빛깔 또한 노르스름하면서도 투명하다.

이 법주를 처음 빚은 사람은 현재 중요무형문화재 기능보유자인 배영신(86) 할머니 남편 최종의 9대조인 최국선이다.

그는 조선조 숙종때 임금의 수라상 및 궁중음식을 감독하는 사옹원(司甕院)의 참봉을 지냈다고 한다.

사옹원 참봉은 종9품의 미관 말직이지만 임금의 수라상을 관리하는 실무책임자이기 때문에 아무나 할 수 있는 벼슬이 아니었다.

그 자리는 남대문 밖의 사람을 쓰지도 않았고 또 충신의 자손이 아니면 쓰질 않았다.

최국선은 최진립 장군의 손자이다.

임진왜란때 여러 전투에서 많은 공적을 쌓은 최 장군은 수군첨절제, 경원도호부사, 공조참판 등의 요직을 거쳤다.

병자호란이 일어났을 때도 69세의 최 장군은 남한산성 부근 전투에서 크게 이긴후 전사했고, 인조(1636)가 교시를 내려 병조판서에 추증, 정무공이라는 시호가 내려졌던 인물. 그래서 정무공의 손자인 최국선의 사옹원 실무책임자가 된 것은 곧 가문의 영광을 뜻한다.

최국선이 낙향하여 법주를 빚기 시작하였다는 사실은 이 법주가 궁중으로부터 유래한 술임을 강력하게 암시하는 것이다.

이 집의 법주는 연중 9월에서 이듬해 4월 사이에 빚는다.

연중 생산량은 약 7천병 정도. 요즘은 택배주문도 받는다고 한다.

박준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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