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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 시립관현악단 만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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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에 시립관현악단이 만들어질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시민단체 등에서는 요구도가 높은 데 반해 시에서는 시큰둥하다.

인구 35만여명에 디지털 도시답게 젊은이들이 많은 '영원한 젊은 도시'로 구미시에 관현악단은 문화향유의 기회균등을 위해 꼭 필요하다는 것이 한 축인 반면, 명창 박록주의 고향이자 초등학교부터 국악인구가 많지만 아직 국악단도 없는데 교향악단은 시기상조라는 것이 시측의 반응이기도 하다.

또 합창단.무용단.소년소녀합창단 등 3개 시립예술단이 있어 더 이상의 시립예술단 창단은 예산 등 여러가지 어려움이 따른다는 이유도 있다.

지난 1월 중순 구미시청에서는 조진형(금오공대 교수) 구미시정책연구위원장을 비롯, 관계인사 1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관현악단 발전을 위한 간담회가 개최됐다.

그동안 조그만 움직임으로 떠돌던 구미 시립관현악단 창단 가능성을 실현시키기 위한 첫 발걸음이었다.

이 모임에서는 도시규모에 걸맞은 관현악단이 필요하며 초기 구성은 비상임체제, 소요 예산은 3억~5억원이 필요하다는 결과를 도출해냈다.

조진형 교수는 "구미 경실련은 1996년부터 벽지나 농촌분교에서 찾아가는 음악회를 개최해왔고 구미시도 2001년부터 연간 3천만~4천만원의 예산으로 이 행사를 하고 있다"며 "관현악단의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넓지만 방법은 많은 논의를 거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구미경실련 조근래 사무국장은 "출범을 서둘러야한다는 시각과 기왕이면 첫 출발부터 확실히 해야한다는 시각이 공존하고 있다"며 "현재 자생하고 있는 사설 관현악단을 시가 지원하는 방식을 취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구미시립예술단 부단장인 윤영섭 구미문예회관장은 "현재 3개예술단 운영도 쉽지 않고 합창단 무용단 단원의 80% 이상이 외지인"이라며 "자원이 부족한 관현악단보다는 저변확대가 돼있고 활용도가 높은 국악단이나 민속예술단 창단이 더 합리적일 것"이라는 견해를 보였다.

시립관현악단 창단을 원하는 모임은 최근 이 문제에 대해 장기적인 대안을 내놓았다.

경실련 조국장은 "구미시가 2007년에는 45만 도시가 되는데 이에 걸맞은 문화예술단체가 필요하고, 관현악단뿐 아니라 자원이 많은 국악단 창단도 함께 추진하기로 의견이 모아졌다"며 "앞으로 철저한 준비와 여론 조성으로 외형에 걸맞은 문화도시 만들기에 힘써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정지화기자 jjhw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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