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FC(감독 박종환)는 몇등을 할까. 1승이라도 할 수 있을까.
23일 대구FC의 데뷔전이자 2003시즌 대구 홈 개막전인 수원 삼성과의 경기를 보러 가려는 축구팬들과 국내 최초로 시민구단을 만든 대구시민들의 관심사다.
박 감독이 역시 창단 감독을 맡았던 성남 일화(당시 일화 천마)는 지난 89년 첫해 6승21무13패를 기록, 6개 팀 가운데 현대(7승15무18패)에 앞서 5위를 했다.
97년 프로무대에 뛰어든 대전 시티즌은 그해 정규리그에서 3승7무8패를 기록, 10개 팀 가운데 7위를 차지했다.
대전은 이후에도 98년 9위, 2000년 7위, 2001·2002년 꼴찌로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했다.
특히 2002시즌에는 1승11무15패의 참담한 성적을 거뒀다.
이를 참고로 대구FC 경우 일화와 대전에 비해 창단 여건이 더욱 나빴던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좋은 성적을 기대하기는 힘들다.
하지만 프로축구 경기에 목말라있는 지역의 축구팬들은 일부에서 제기하는 '선수들의 기량 미달로 인한 팀의 중도 하차' 같은 일은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19일 대구FC는 대구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동아대와의 연습경기에서 후반 노상래의 결승골로 1대0으로 승리했다.
동아대는 부산 아이콘스와의 연습경기에서 0대2로 진 팀이다.
또 대구FC는 지난 16일 포항 스틸러스에 0대4로 진 대구대와의 연습경기에서 5대0으로 승리했다.
그런데 박 감독은 동아대와의 경기에 대한 평점(10점 만점)을 묻자 5점 이하라며 형편없는 경기였다고 말했다.
이전까지 20차례 가진 대학팀들과 대학선발과의 연습경기 점수는 평균 7점 정도로 평가했다.
따라서 박 감독의 말과 전문가들의 진단을 종합하면 대구FC는 올 시즌 '다크호스' 내지 우승을 노리는 팀의 발목을 잡는 '조커'로서의 능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물론 꼴찌를 면할 수 있는 전력을 갖췄다는 평가도 있다.
전문가들은 대구FC가 노상래를 제외하고는 크게 이름이 알려진 선수가 없는 만큼 강한 정신력을 발휘, 팀 워크(조직력)에 의한 끈끈한 경기를 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앞으로 대구FC와 상대 팀간의 '스코어 맞추기' 내기를 하는 축구팬들은 대구FC에도 후한 점수를 주는 것이 좋을 것 같다.
김교성기자 kgs@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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