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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선 철도노선 싸고 대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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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014년까지 가설될 포항∼삼척간 동해선 철도의 포항시내 구간 통과 방식 결정을 위한 주민 공청회가 20일 오후 포항상의 강당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서는 경주시 강동면 부조역∼효자역∼포항역을 거쳐 흥해읍으로 빠지는 도심고가화 통과노선을 주장하는 철도청·포항시의 입장과 부조역에서 위덕대를 거쳐 흥해읍으로 우회해야 한다는 시민·사회단체간 주장이 팽팽하게 맞서 최종 결론을 내리기까지는 앞으로도 상당한 시간과 진통이 불가피하다는 사실을 재확인할 수 있었다.

▲도심통과 고가화=발표자로 나선 손흥수 철도청 시설서기관은 "경제성과 신속성이 철로부설의 기본 원칙"이라고 전제하면서 "기존 포항역을 개량해 여객은 포항역에서, 화물은 흥해역에서 처리함으로써 우려하는 교통체증 문제를 해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고가화 할 경우 철로주변의 완충녹지를 해제하는 효과가 기대되고 고가교량 하부 공간을 주차장, 체육시설, 소공원 등 주민편의 시설로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손 서기관은 이와함께 "철로가 도심으로 들어오면 장래 고속철도 운행시 서울∼포항간을 3시간20분에 주파할 수 있고, 고가화를 통해 철도선로 양쪽 지역의 단절현상은 해소가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우회노선=영남대 서정인(도시공학) 교수는 도심통과냐 우회냐 하는 단순 논리보다는 장기계획에 입안한 노선 전면 재검토를 주장했다.

서 교수는 특히 "포항은 전체적으로 연약지반으로 구성돼 있다는 지질적 특성상 단순하게 거점을 지적해 노선을 결정하는 것은 대단히 위험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철로가 도심을 지나면 도시발전을 해치고 미관을 망치는 것은 피할 수 없는 일"이라며 "철도청의 노선 설정이 투자비용 최소화 등 수익성에만 근거하고 있다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와함께 철도가 도심을 통과하면 철도소음과 기존의 도로교통 소음이 섞이는 이른바 '복합소음'이 심각할 것이라고 우려하면서 "철도소음 한가지만 고려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공청회에는 고가화 찬성론자로 손 서기관과 유호식 유신코퍼레이션 부사장 및 서광석 박사(교통개발연구원)가 나왔으며, 우회론자로 서 교수와 한명희 포항시의원, 김용호 포항경실련 건설도시환경위원장이 참가했다.

포항·박정출기자 jc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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